최재천 교수 “세계지도를 그릴 수 있나요?”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원장 이승환 APCEIU)이 13일~15일 서울 아모리스 서울타임스퀘어에서 개최한 ‘2012 유네스코 국제이해교육 포럼’ 개막식에서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가 축사로 등장해 하버드대 유학시절 일화를 소개하며 국제이해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버드 유학시절 기숙사 사감을 하면서 방학때 세계 각지에서 오는 고등학생과 함께할 기회가 있었는데?하루는 초빙강사를 모시고 이들을 교육하게 됐어요.? 문화이해 전문가였던 이 분이 백지를 한웅큼 들고 오더니 학생들에게 세계지도를 그려보라는 거예요. 저도 따라했는데 학생들은 아무도 제대로 그리지 못하더라고요. 그 선생님 왈,?일단 어디에 어느 나라가 있는지 알고 있어야 서로 소통할 수 있지 않느냐.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려면 일단 알아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인상적이었어요.”
최 교수는 어렸을 때부터 늘 세계지도를 보고 자랐다고 했다. 아버지께서 천장에 세계지도를 붙여놓고 늘 잠자기 전 수도 알아맞추기 게임을 했다. 자연스럽게 세계 나라와 수도를 배웠다.
“출판기념회 때 싸인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에게 늘 적어 주는 글이 있어요. ‘알면 사랑한다’. 모르기 때문에 헐뜯고 싸워요. 속속들이 알면 사랑할 수 밖에 없죠.”
한편 최 교수는 침팬지 연구가 제인 구달 박사(78)와? 손잡고 16일 ‘생명다양성 재단’을 설립한다. 이 일로 13일 한국에 오는 제인 구달 박사를? 맞이하기 위해 축사를 마치자마자 공항으로 떠났다. 몹시 미안해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