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좋아하는 ‘모옌’

술의 나라 모옌 저 박명애 옮김 책세상 2003년 2월25일 출간

이번에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모옌은 술을 좋아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술의 나라’라는 소설도 썼다.

한국을 여러차례 방문한 모옌은 한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20대 전후에?술을 아주 좋아해 고량주 한 병을 한 자리에서 마실 정도였다. 이후 술 때문에 병원에 입원한 적이 많았다”며 “지금은 나이도 먹고, 많이는 안 먹지만 술 자체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술이란 단순히 먹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의 감성이나 정서가 솟아나게 하는 것”이라며 “술 마시고 위대한 작품을 쓴 작가도 많다. 사람을 만났을 때 석 잔 이상 마셔야 웃을 수 있고, 즐거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술 예찬론을 펼치기도 했다.

‘술의 나라’에는 제목대로 술 마시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모옌은 “중국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술은 인간관계와 만남에서 중요하고 의미있는 역할을 한다”며? “‘술의 나라’에서는 술을 통해 관리들이나 부패한 사람들 사이에서 지나친 상납으로 희생당하는 백성들의 모습 등을 그리고자 했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한국에 와서 인문학자들과 늦게까지 술을 마셨는데 평소 단정하고 학자적인 분들이 술을 마신 뒤 누구나 노래하고 춤추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며 한국 술 문화에 대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김남주 기자 david9303@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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