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제] ‘아시아를 만나다’ ①아프가니스탄·카자흐스탄

‘아시아 창’ 프로그램서 아시아 각국 영화 49편 상영

4일 개막한 부산영화제는 아시아영화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시아의 창’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 각국 영화 49편, 특별기획으로 아프가니스탄 영화 5편 등 100편 이상의 아시아 영화가 상영된다. 그밖에 아시아필름마켓, 아시아영화펀드를 통해 아시아 영화의 제작 지원,?배급을 돕는다.

영화는 그 영화가 제작된 나라를 볼 수 있는 통로다. 특히 ‘아시아의 창’을 통해 소개되는 영화는 프로그램 명칭대로 그 나라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는 창이다.

아시아엔(The AsiaN)이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중국,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스리랑카, 미얀마, 이란, 아프가니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영화 중 대표작을 선정해 부산영화제?기간에 매일 두 작품씩 소개한다.


[아프가니스탄] 이방인(The Stranger)

현재 아프간 영화를 대표하는 시디크 바르막 감독의 초기 작품이다. 소작농인 무랏과 아름다운 아내 사누발은 소박하지만 행복이 넘치는 삶을 살고 있다. 어느 날, 지주가 미국인 손님인 존스씨를 데려오면서 이들의 삶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지주는 다른 남자 앞에서 노래 부르는 것이 금지된 사회관습을 깨고, 사누발에게 존스를 위해 노래를 부를 것을 강요한다. 사누발은 강요에 못 이겨 노래를 부르고 무랏은 모욕감과 분노에 휩싸인다. 한편으로는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이 지녔던 불평등한 힘의 관계를 풍자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분노가 불러온 자기파괴적인 결과를 통해 아프가니스탄 내의 관습 역시 비판하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작품이다. (조영정 디렉터)

감독 시디크 바르막 (Siddiq BARMAK)????

1962년 아프가니스탄의 판지시르 출생. 국립러시아영화학교에서 영화연출 석사학위를 받은 뒤 <오사마>(2003)와 <아편전쟁>(2008)과 같은 작품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다. 아프간필름의 관리자로 활동해 왔으며, 아프간영화인협회의 창립 멤버이고, 아프간어린이교육운동본부의 회장을 맡고 있다. 현재 카불대학에서 영화를 가르치고 있다.

상영시간 및 극장 : 10월6일(토) 오후1시 부산 CGV 센텀시티 2관, 10월9일(화) 오후7시 부산 영화의 전당 소극장


[카자흐스탄] 스튜던트(Student)

세상은 생존을 위한 정글이나 다름 없다. 그 속에서 생활고와 외로움으로 고통스러운 어느 철학 학도는 가난, 완전 경쟁, 빈부격차와 양극화 등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심한 압박을 받는다. 시종일관 무표정한 그는 스스로 감정을 거세하고 이성적 판단에 근거한 자신만의 세계관을 확립하기에 이른다. 더 숭고한 목적을 위해서라면 폭력도 정당하다는 결론에 이르러서는, 어느 상점 주인과 단골 손님을 희생양으로 만든다. 하지만 이성만으론 설명할 수 없는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 그는 사랑하는 여인을 통해 점점 더 커지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극심한 정신적 고통과 도덕적 딜레마를 묘사한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을 토대로 오늘날의 알마티를 묘사한 거장 다레잔 오미르바예프의 작품. (박성호 디렉터)

감독 다레잔 오미르바예프 (Darezhan OMIRBAYEV)?

1958년 카자흐스탄 출생. 모스크바국립영화학교 졸업. 잡지 『신영화』에서 비평활동을 하다 카자흐영화스튜디오에서 편집자로 영화계에 첫발을 디뎠다. 1991년 <카이라트>로 데뷔한 후 <카디오그램>(1995)은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킬러>(1998)는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부문에 초청되었다. 이 두 영화와 <길>(2001)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다.

상영시간 및 극장 : 10월7일(일) 오후5시? 메가박스 해운대 1관, 10월10일(수) 오전10시 메가박스 해운대 M관

news@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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