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대한민국 최고의 표상···얼굴에 잡념 하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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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세 현역 정신과의사 이동식 박사 특별인터뷰
“그에겐 잡념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그의 눈에 그렇게 써있다. 오직 선수들만 믿고 바라보며 경기를 펼치는 사람이다.”
92세 고령에도 불구하고 환자치료를 하고 있는 최고령 현역 정신과 의사 이동식(92) 박사는 “홍명보 감독은 대한민국의 전형을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했다. 서양 정신치료와 정신분석의 한계점을 분명히 밝히고 동양의 수도(修道)로써 정신과 치료의 대안을 명쾌히 제시해오고 있는 이 박사는 “한국은 물질문명이나 허명을 좇는 중국, 일본, 서구사회와 달리 문화를 최우선으로 존중해온 문화국가”라며 “백범 김구사상이 그 백미”라고 했다. 이 박사는 “홍명보 감독은 다른 나라 사람들을 배척하지 않으면서도 우리나라를 생각하는 가장 모범적인 대한민국 사람”이라며 “내가 보기에 그는 가장 대표적인 한국인이며, 최고의 애국자”라고 했다.
기자는 이 박사의 평생 삶과 업적을 정리하는 책을 쓰기 위해 2010년 9월부터?매달 한두 차례 인터뷰를 해오고 있다. 이 박사는 최근 암치료를 위해 인터뷰를 중단하고 치료에 몰두해 건강을 회복하여 두달 만에 기자와 다시 만나 특별인터뷰를 했다. 그는 최근 다시 불거지고 있는 독도문제와 관련해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독도문제에 대해 박근혜 의원에게 질문하자, 박 의원이 ‘일본이 사과하면 간단히 풀릴 문제’라고 했다”며 “그것보다?더 명쾌한 답이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
1920년 왜관 출신인 그는 신경정신과 전문의로 수도의대(현 고려대 의대)·경북의대 교수, 미국정신의학회 코레스폰딩펠로우,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한국정신치료학회 창립 및 명예회장, 국제정신치료학회(IFP) 명예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 <현대인과 노이로제>, <한국인의 주체성과 도> 등이 있다. 정신건강과 불건강, 핵심감정의 진단, 공감, 꿈, 통찰과 훈습 등을 저자와 제자들 간의 주제별 대담과 도정신치료의 실례를 바탕으로 쓴 <도정신치료입문> 등은 그의 대표적인 저서 가운데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