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방문 캄보디아 아키라 “한국선 왜 지뢰제거 안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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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만해평화대상 수상자인 캄보디아의 지뢰제거전문가 아키라(Aki Ra)씨와 CSHD(캄보디아자조지뢰제거단체) 국제 프로젝트 매니저인 빌 모스(Bill Morse)씨가?지뢰매설밀집도 세계 최고인 한국의 DMZ를 찾았다.

이들은 만해대상 시상식 다음날인 13일 아시아엔(The AsiaN)과 함께 강원도 양구군 을지전망대를 방문했다.

아키라씨(왼쪽)와 빌모스씨가 DMZ를 방문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정성원 인턴>

DMZ에 도착해 군관계자를 만난 아키라씨는 “왜 한국에서는 DMZ에 묻혀있는 많은 지뢰들을 제거하지 않는가” 물었다. 그의 눈에는 전쟁이 일어난지 6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지뢰를 제거하기는 커녕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는 남북한 상황이 의아했던 것이다.

이에 대해 군관계자는 “남북한 군인이?비군사지역인 DMZ에 접근할 경우 공격행위로 간주하기 때문에 DMZ에 들어갈 수가 없다. 6·25전쟁 당시 미군, 한국군, 북한군, 중국군, 유엔군이 매설한 대량의 지뢰들이 터지는 소리가 지금도 들린다”고 설명했다.

DMZ를 둘러본 뒤 아키라씨와 빌모스씨는 한국의 통일, 세계 평화, 인류의 미래, 아시아 언론인의 역할 등 4가지 주제에 대해 얘기했다. 통역은 임현정 인턴이 맡았다.

아키라씨는 한국의 통일에 대해 “한국 상황은 캄보디아와 주변국 상황과는 다른 것 같다. 현재 친선국 관계인 캄보디아와 태국의 관계처럼 남북한이 서로 친해져서, 함께 DMZ에 매설된 지뢰를 제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빌 모스씨는 “한반도 통일은 모두에게 좋은 일이다. 통일 후 38선의 무기들을 다 없애고 그 돈으로 굶고 있는 북한주민들을?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세계 평화에 대해?“전쟁 대신 평화를 선택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라는 생각에 동의했다.

아키라씨는?“인류가 미래에는 좀 더 평화롭기를 바란다”고 했고, 빌 모스씨는 “캄보디아의 젊은 세대가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아시아 언론인의 역할’에 대해 빌 모스씨는 “언론인은 사람들에게 진실을 전하는 것이 그 역할”이라며, “아시아 뿐 아니라 세계 전역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언젠가 남북한 사람들이 철조망을 걷어내고 함께 지뢰를 제거하기를 바란다”며 “통일이 되면 DMZ에 돌아와 지뢰를 제거해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글=김미래 인턴
사진=정성원 인턴 news@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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