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의 에코줌] 어린 독수리의 ‘상부상조 학습’
“우리 오늘 어때?”
난생 처음 객지에 와서 홀로서기를 하는 어린 독수리들은 집단 생활을 처음 시작하면서 상부상조를 배운다.
스스로 사냥을 못하고 죽은 동물의 사체를 분해하는 자연의 청소부 독수리.
포만감이 넘치도록 식사를 마치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 있다. 소화를 잘 하도록 긴장을 풀고 깃털을 정리한다.
이때 부리나 머리 주변에 뭍은 이물질은 스스로 제거하기 힘들다. 물에서 세수하는 방법이 있지만, 강가로 가야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옆 친구를 서로 도와주는 일이다.
서로 돕는 상대방이 없으면, 부리와 머리 주변은 청결하게 유지할 수가 없다. 청결을 유지하지 못하면, 기생충 등 질병에 걸려 제 명을 다할 수 없다.
상부상조는 더불어 사는 삶의 지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