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의 에코줌] “귀향 앞둔 금수리(검독수리) 눈매와 부리…”

금수리 아성조 <김연수 작가>

“저는 금수리입니다. 영어로는 Golden Eagle, 그렇게 불러주세요.”

지구상의 조류 중 가장 파워가 있는 금수리의 머리 깃은 황금빛 사자 깃과 유사하다. 영어나 중국어 이름은 모두 이 깃을 강조하는데, 우리 <조류도감>에는 검독수리라고 표기한다.

여우는 물론 어린 늑대도 사냥하는 금수리 아성조(청소년기 금수리)가 한반도에서 겨울을 나고, 고향인 몽골이나 시베리아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한때 우리나라에서도 번식했지만,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웃 일본에서는 이보다 작은 아종이 텃새로 남아 있다. 일본 원숭이들이 이들의 주된 사냥감이다.

황새복원처럼 한반도에서 사라진 금수리 복원사업도 시작할 때 아닌가 싶다. 

며칠 전 라이카 800mm + 2배 컨버터, 캐논 R5로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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