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의 에코줌] 초승달과 미인의 눈썹

사진 김연수

기러기 합창소리가 창공의 공백 메워주고

초승달.
서쪽 하늘에서
미인의 눈썹같은 자태를
잠시 보여주며
산아래로 사라진다.

이윽고,
가을의 전령
기러기들의 합창소리가
그 공백을 메워주고
밤은 점점 깊어진다. 

사진 김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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