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권 칼럼] 더 아프기 전에 인도여행 다시 했으면

인도 타지마할 

내가 젊어 한 때, 배낭 하나 짊어지고 중국, 티베트, 네팔, 인도 전역의 여행을 꼭 한달 간 즐긴 적이 있다. 그중 인도를 돌아보던 생각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인도를 여행하는 도중에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이 바로 ‘노 프라블럼(No Problem)’이다. “문제 없어” 또는 “괜찮아”다. 언제 어디서 어떤 문제가 닥쳐와도 그들은 ‘노 프라블럼’이라고 말한다.

돈이 없어도 ‘노 프라블럼’, 자전거가 펑크 나도 ‘노 프라블럼’이며, 죽을 뻔하다 살아나도 이미 살아났으니 ‘노 프라블럼’이다.

기차가 무한정 연착 해도 ‘노 프라블럼’이고, 인도 대사관에 비자 재촉을 해도 ‘노 프라블럼’이니 무조건 기다리라고 한다.

그들은 이미 수천년 전부터 정해져 있는 대로 모든 일이 잘 진행될 텐데, 왜 안달하고, 초조해져서 자신을 괴롭히냐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노 프라블럼’ 명상은 외부에서 일어나는 일로 결코 자신을 괴롭히지 말라는 것이다.

인도 여행은 많은 사람에게 교훈을 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다음은 인도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몇 가지를 교훈 삼아 공유한다.

첫째, 다양성과 절제의 중요성.
인도는 다양성의 나라로, 다양한 문화, 언어, 종교, 음식 및 전통을 자랑한다. 다양성을 경험하면서 다른 문화와 인종에 대한 포용과 이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인도에서는 간단한 생활을 통해 행복을 찾는 다양한 사례를 볼 수 있다. 소소한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다.

둘째, 내면의 평화와 정신적 성장이다.
인도는 요가, 명상 및 정신적 실천을 통해 내면의 평화를 추구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여행 중에는 이러한 실천법을 배우고, 자기 계발에 집중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셋째, 도전과 열린 마음이다.
인도 여행에서 종종 도전적인 상황을 만날 수 있다. 교통 혼잡, 음식의 특이함, 낯선 환경 등이 그런 예다. 이러한 도전에 대처하면서 융통성과 열린 마음을 발전시키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넷째, 사회적 책임감과 불평등의 인식이다.
인도는 빈부격차와 사회적 불평등이 뚜렷한 나라다. 인도 여행을 통해 이러한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게 될 수 있다.

다섯째, 역사와 문화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인도는 오랜 역사와 풍부한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많은 역사 명소와 예술적 가치가 많은 곳이 있다. 이를 통해 역사와 문화의 중요성을 깨닫고, 과거의 지혜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겠다.

여섯째, 탐험과 모험을 만끽할 수 있다.
인도에는 다양한 초기불교 유적과 모험을 느낄 지형과 환경이 있다. 탐험과 모험을 즐기는 이들에게 좋은 공간이다. 새로운 경험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용기를 얻을 수 있다.

요컨대, 인도여행은 다양성, 내면의 평화, 도전, 사회적 책임감, 역사와 문화, 탐험 등 다양한 교훈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개인적인 성장과 이해력을 향상시키고 더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인도는 필자같이 성질 급한 사람은 도저히 살 수가 없다. 또 덥기는 얼마나 더운지 말도 못한다. 하지만 여기서 느긋한 성품을 기르기에는 꼭 안성맞춤인 곳이 아닐까 싶다.

‘노 프라블럼’을 실천하지 못한다 해도 스스로 화내지 말고 ‘노 프라블럼’ 하고 외쳐야 한다. 

인도의 영적 스승 사티야사이 바바는 이런 말을 했다. “사람들은 곧잘 아는 것이 힘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문제를 초월하는 자세가 더 큰 힘이다.”

인도 여행은 많은 사람에게 특별한 경험이다. 그 여행을 말로 다 할 수 없다. 우리 도반 동지들이 기회 만들어 꼭 한번 인도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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