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화만발’ 새 카페지기 강영기 선생을 맞으며

2016년 12월 세종대에서 열린 김덕권 당시 덕화만발 카페지기 출판기념회 겸 송년회 장면

필자는 5월 23일자로 ‘덕화만발’ 카페지기 자리를 내려놓고 허주(虛周) 강영기 선생을 삼고초려 끝에 모시게 됐다. 허주 강영기 선생은 오래전부터 우리 카페에 ‘허주의 덕화만발 낭독 방’ ‘허주의 미래과학 상식 방’ ‘허주 강영기 선화연구禪畵硏究 방’을 꾸려오고 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했다.

아무리 역발산기개세(力拔山氣蓋世)의 항우 장사라도 우리 모두가 합심 합력하지 않으면, 카페의 발전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

허주 강영기 덕화만발 새 카페지기


15년 전, ‘덕화만발’을 개설할 때, 마음속으로 다짐한 것이 있다. 그것은 “첫째, 너그럽고 부드럽게 덕을 베풀라. 둘째, 무조건 베풀라. 셋째, 조금은 바보처럼 살아라”였다. 15년이 가까이 되는 지금 과연 이 다짐대로 살았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본다.

그렇다. 어느 정도 그리 살아온 것 같다. 특히 조금이 아니라 많이 바보처럼 산 것 같다.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리숙한 사람을 가리킬 때 우리는 흔히 ‘쑥맥’이라고 한다. 이 ‘쑥맥’이라는 말의 어원은 ‘숙맥(菽麥)’이다.

‘숙(菽)’은 콩, ‘맥(麥)’은 보리다. 그런데 이 ‘숙맥’이 어째서 바보 같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을까? 숙맥의 본딧말은 ‘숙맥불변(菽麥不辨)’이다. 변(辨)은 변별하다 또는 구별하다는 뜻이다. 숙맥불변을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콩과 보리도 구별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그런 ‘쑥맥’이고 바보 같은 내가ㅓ이 한길을 달려 올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편이 많았기 때문이다. 바로 전 세계에 걸쳐 있는 덕화만발 가족 덕분이다.

우리를 있는 그대로 믿어주는 한 사람만 곁에 있어도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지 않을까? 달면 삼키고 쓰면 뱉어 버리는 세상 인심 속에 ‘쑥맥’처럼 살기도 어렵다. 그러나 나는 그 인연을 소중히 여겼다. 언젠가는 다시 만나게 될 테니 말이다.

소중한 인연, 내 편을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비판과 비난은 바람직한 결과를 낳지 못한다.
비판은 위험한 불꽃을 만들어 자부심을 불타게 할 뿐이다.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비판하는 행위는 적을 만드는 행위다.

둘째, 진심으로 칭찬하는 것이다.
누구나 인간은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진심으로 칭찬을 한다면 상대방에게도 그 진심이 전달될 것이다.

​셋째,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는다.
상대방 이름을 기억하고 관심사를 알아주는 것이다. 관심을 표현하는 행위는 나를 좋아하도록 만드는 기본적이고 중요한 방법이다.

넷째, 밝은 인상으로 사람을 대한다.
나는 항상 크게 웃는다. 사람들을 밝은 웃음으로 대하면, 그 사람에게도 밝은 기운이 전달된다.

필자는 신임 허주 선생을 도와 ’더 높은 곳을 향하여‘ 함께 달려갈 것이다.

김덕권 명예회장이 포털사이트 다음에 개설해 운영중인 칼럼방 ‘덕화만발’ 회원수가 1000명을 돌파한 것을 기념해 지난 2013년 5월 25일 회원들과 함께 자축연을 열고 환하게 웃고 있다. © 참좋은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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