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보다 더 좋은 길은 없다”

“정직이 최선의 대책이다” 벤자민 프랭클린

어느 마을에 정직한 젊은이가 살았다. 어느 날 마을 빵가게에서 사온 빵을 먹다가 빵 속에 금화가 하나 들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그 젊은이는 금화를 들고 빵 가게로 달려갔다. 빵 가게 주인은 나이 많은 할아버지였다.

젊은이가 할아버지에게 금화를 보이며 말씀드렸다.

“이 금화가 빵 속에 들어있었습니다. 자 받으세요.”
“그럴 리가 없는데.”

할아버지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젊은이를 쳐다보았다.

“빵 속에서 금화가 있을 까닭이 없지 않은가. 나는 이걸 받을 수 없어. 그건 자네가 갖게.”
“아닙니다. 이건 할아버지께서 가지셔야 해요.”
“젊은이, 자네는 그 빵을 샀어. 그리고 금화는 그 빵 속에 들어있었네. 그러니까 그건 자네 거야. 나는 그 금화를 받을 수 없네. 설마 나보고 정직하지 못한 사람이 되라는 건 아니겠지?”
“저도 금화를 가질 수 없습니다. 저는 빵을 산 것이지 금화를 산 것이 아니니까요. 할아버지께서는 설마 저 보고 정직하지 못한 사람이 되라는 건 아니시겠지요?”

이 이상한 다툼을 보고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들이 이렇게 밀고 당기고 실랑이를 하고 있을 때, 그걸 보고 있던 한 신사가 두 사람에게 말했다.

“두 분! 제게 좋은 생각이 있습니다.”
“말씀해 보시지요.”
“두 분 다 행복해지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먼저 젊은이는 정직한 마음으로 금화를 할아버지께 드립니다. 젊은이는 빵을 산 것이지 금화를 산 것이 아니니까요.”
“그러나 그렇게 하면 내가 부정직해지는 게 아니오?”
“그렇지 않습니다. 할아버지는 그 금화를 잠시 받기만 하시는 겁니다. 할아버지는 금화를 받자마자 젊은이가 정직한 마음을 가진 데 대한 상으로 젊은이에게 다시 돌려주십시오. 그러면 할아버지는 자기 것이 아닌 금화를 차지한 부정직한 사람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 그거 좋은 생각이네요”라고 구경꾼들도 외쳤다. 할아버지가 한참이 되어도 안에서 나오지 않자, 구경하던 사람들이 웅성대기 시작했다.

“생각이 바뀐 건가? 정직한 체하더니 금화를 막상 보고 욕심이 나는 모양이군.” 그러자 금화를 넘겨준 젊은이도 집으로 가려고 하자, 방법을 제안했던 신사가 젊은이를 붙들었다.

“자네는 상으로 금화를 받고 가야 하네. 나는 이 일을 결말 지을 책임이 있는 사람이야. 나와 함께 잠시 기다려 주게나.” 그러자 젊은이는 고개를 저었다. “정직이 반드시 금화로 보상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직은 금화보다 값진 것입니다.”

“물론 정직은 금화보다 가치가 있는 거야. 따라서 자네는 금화를 받건 받지 못하건 이미 가치 있는 사람이야. 그렇지만 내 느낌에 할아버지의 행동에는 무언가 비밀이 있는 것 같이. 그러니 잠시 더 기다려 보세나.”

이때 할아버지는 가게 안에서 그들이 나누는 대화를 가만히 듣고 있었다. 조금 있다가 할아버지가 밖으로 나왔다. 할아버지 손에는 젊은이가 건넨 금화와 함께 여러 장의 문서가 함께 들려 있었다.

구경꾼들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할아버지가 말했다. “여러분, 나는 이제 너무 늙어서 빵 가게 일을 더 이상하기 어려운 형편이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아내도 없고 자식도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평생 모아 놓은 재산을 어찌하면 좋을까 하고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할아버지의 계속되는 말. 
“나는 정직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귀한 덕목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래서 정직한 사람을 하나 찾아서 나의 돈과 이 가게를 맡기고 싶었는데, 그런 사람을 고르는 방법을 알 수 없었습니다. 생각하다 못해 나는 가끔 금화를 넣은 빵을 만들어 팔았습니다.”

“금화를 넣어 판지 햇수로는 3년, 금화의 개수로는 수백 개가 나갔지만, 아직 빵 속에서 금화를 발견했다고 제게 가져온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 젊은이가 처음으로 금화를 가지고 찾아온 것입니다. 여러분, 저는 거짓말을 했습니다. 이 금화는 제 것입니다.”

“젊은이, 젊은이의 정직함은 이미 여기 모인 여러분이 잘 증명이 해주셨네. 나는 자네에게 내가 그동안 평생 모아 놓은 금화와 돈을 줌으로써 자네의 정직함을 칭찬하고 싶네. 그리고 이 가게도 자네가 맡아주면 참 고맙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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