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묵상] 천국은 어디에 있을까?
스가랴 1장
“만군의 주가 말한다. 너희는 나에게로 돌아오너라. 만군의 주가 말한다. 나도 너희에게로 돌아간다. 만군의 주가 말한다”(슥 1:3, 새번역)
무한이란 양적 차이가 무의미해지는 상태입니다. 무한에다가 1을 더하나 1억을 더하나 똑같습니다. 신앙의 여정을 영원한 생명길이라고 합니다. 영원한 길을 걷는데 앞서거나 뒤쳐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먼저 된 자와 나중 된 자의 순서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신앙생활은 속도전이 아니라 방향전입니다. 방향이 전부입니다. 영생이란 오래오래, 더 오래, 그것보다 더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내일 죽더라도 ‘어디를 향하여 살았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영원한 여정처럼 끝이 없는 것이 또 하나 있습니다. “지옥과 저승은 아무리 들어가도 한이 없듯이 사람의 욕심도 끝이 없다.”(잠 27:20, 공동번역)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합니다. 우리는 그냥 가만히 두면 욕심이 가리키는 방향을 향해 질주하는 존재입니다. 두 가지 방향의 영원한 길이 있다는 것입니다. 끝 없는 욕심을 향해 질주하는 길과 하나님을 향해 달려가는 길입니다. 두 길의 방향은 정확하게 반대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돌아오라’고 외치시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시며 예수님께서 처음으로 하신 말씀도 동일했습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마 3:2) 회개란 유턴입니다. 천국은 멀리 있지 않고 언제나 내 바로 뒤에 있기 때문입니다. 돌이켜야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돌이켜서 멀리 가야 있는 것이 아니라 돌이키는 순간 내 눈 앞에 펼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