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묵상] 변화가 절실히 필요한 사람
요나 4장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가 성내는 것이 옳으냐 하시니라”(욘 4:4)
요나는 화가 많이 났습니다. 니느웨 사람들이 구원을 받아서 화가 났습니다. 왜냐하면 요나는 니느웨 사람들이 싫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시는 것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참 희한합니다. 니느웨 사람들은 요나의 외침을 듣고 한 번에 변했는데, 정작 요나는 하나도 변한 게 없습니다.
요나서는 하나님이 니느웨 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요나 선지자를 부르시고 보내신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러나 요나서를 읽다 보면 니느웨 사람들보다 더 중증인 사람이 요나 선지자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요나 한 사람의 변화를 위해 하나님이 애쓰시는 이야기가 요나서입니다.
요나는 자기 자신이 니느웨 사람들을 변화시키기 위해 보내심을 받았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정작 변화받아야 할 사람은 요나 자신이었습니다. 과연 그것을 요나가 깨달았을까요?
살다 보면 웬수같은 사람, 싫은 사람을 만나곤 합니다. 상종 안하고 싶은 사람, 진절머리 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 사람들을 대하면서 변해야 할 사람이 바로 나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죽어도 싫은 일입니다. 바다에 빠져서 죽다 살아났는데도 여전히 니느웨가 싫었던 요나처럼 말입니다.
사람은 참 이기적입니다. 지독하게도 자기중심적입니다. 선지자라고 해서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모두가 다 예수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죄인일 뿐입니다.
“어찌하여 너는 남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네 눈 속에는 들보가 있는데, 어떻게 남에게 말하기를 ‘네 눈에서 티를 빼내 줄테니 가만히 있거라’ 할 수 있겠느냐?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네 눈이 잘 보여서, 남의 눈 속에 있는 티를 빼 줄 수 있을 것이다.”(마태복음 7:3-5, 새번역)
빼야 할 들보가 하나만 있으면 다행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