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근 칼럼] “믿음과 소망의 남은 자들이 되라”

(이스라엘이) 강대국의 군사적 위협을 받는 위급한 상황에서 이사야는 오직 하나님을 의뢰하라고 호소한다. “너희가 굳게 믿지 않으면 결코 굳건히 서지 못하리라.”(이사야 7:9) 이사야는 믿음을 굳게 지키는 소수의 사람을 ‘남은 자'(The Remnant)라고 부른다. 장차 다가올 평화의 세계 시온은 온갖 환난 중에서도 믿음을 지키고 의롭게 살아가려고 애쓰는 소수의 무리 곧 남은 자들이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예언이다. 사진은 그루터기, 그곳에서 새싹이 돋아 있다.

기원전 8세기 이스라엘은 강대국 앗수르의 침략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었다. 북이스라엘을 멸망시킨 앗수르가 남유다까지 침략해 예루살렘을 공격하는 위기에서, 선지자 이사야는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을 외쳤다. 이사야의 이름은 “여호와는 구원이시다”라는 뜻이다. 절망의 시기에 들려오는 구원의 음성이었다.

그 음성은 어떤 때는 예언자의 호소로, 어느 때는 시인의 목소리로, 또 어느 때는 설교자의 외침으로 위기의 이스라엘을 일깨웠다.

​이사야서는 하나님의 고난받는 종 메시아에 대한 선포 곧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수난을 예언하는 메시아 사상으로 ‘구약 속의 신약’이라고 불린다. 이사야는 민족에게 닥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뜻밖에도 고난받는 종 메시아의 구원을 노래하고 있다. 그는 이스라엘은 물론 온 세계 모든 민족이 메시아로 말미암아 평화를 누리게 되는 희망의 미래를 내다보았다.

수난의 종 메시아는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에게 공평과 정의를 요구할 뿐 아니라 죄와 불의를 꾸짖는 진노의 심판자로, 그리고 죄인을 용서하고 구원하는 구속자로, 마지막으로 기쁨과 평화의 세계인 시온의 회복자로 묘사된다. 심판의 메시지, 구원의 메시지, 회복의 메시지가 이사야 예언의 세 가지 핵심 내용이다.

​강대국의 군사적 위협을 받는 위급한 상황에서 이사야는 오직 하나님을 의뢰하라고 호소한다. “너희가 굳게 믿지 않으면 결코 굳건히 서지 못하리라.”(이사야 7:9) 이사야는 믿음을 굳게 지키는 소수의 사람을 ‘남은 자'(The Remnant)라고 부른다. 장차 다가올 평화의 세계 시온은 온갖 환난 중에서도 믿음을 지키고 의롭게 살아가려고 애쓰는 소수의 무리 곧 남은 자들이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예언이다.

남은 자 사상은 많은 사람들이 죄와 불의에 빠져 하나님 없는 불신앙의 숨결로 살아가고, 나라와 민족은 안팎으로 풍전등화의 위기에 직면한 상항에서도, 끝까지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굳게 지키는 소수의 신앙인들에게 참된 희망이 있다는 메시지다.

러시아와 중국을 등에 업은 북한은 지금 무시무시한 핵폭탄과 미사일을 움켜쥐고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더욱이 우리는 수백년 전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오랜 세월에 걸쳐 우리 민족을 여러 번 무력으로 치고 괴롭혀온 중국과 일본 등 강대국 틈에 끼어있다.

이 땅의 신앙인들에게 이사야의 음성이, “믿음과 소망의 남은 자들이 되라”고 촉구하는 예언자의 외침이 들려오는 듯하다. “그 날에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이 다시는 자기를 친 자를 의지하지 않고 거룩하신 여호와를 진실하게 의지하리니, 남은 자가 전능하신 하나님께로 돌아올 것이라.”(이사야 1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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