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성준·양준혁···’신세계 노브랜드배 야구’로 하나 되다

양준혁, 이만수, 성준 투수(왼쪽부터)

9월 2일 신세계에서 주관하는 노브랜드배 야구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대구로 내려갔다. 이날 경기에서 삼성라이온즈 프로야구 선수시절에 함께 활동했던 양일환 후배와 성준 코치 그리고 양준혁 선수 및 안지만 선수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성준 코치는 비록 상대 팀으로 만났지만 환갑이 된 성준 후배가 마운드에서 던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랬다. 어떻게 환갑의 그가 현역시절 던지는 투구폼이 하나도 변함 없이 그대로 잘 던질 수 있는지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물론 현역시절 만큼의 속도는 나오지 않았지만 예리한 변화구와 로케이션은 대단했다. 그리고 양준혁 선수 또한 현역시절과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파워 있는 스윙과 정교함을 그대로 갖고 있었다.

‘빠던’의 원조격인 양준혁 선수가 이날 경기에서도 ‘빠던’의 전용물인 멋진 타격으로 인해 관중이나 덕아웃에 있던 선수들이 모두 탄성을 질렀다. ‘빠던’은 배트의 속어인 ‘빠따’와 ‘던지기’를 합쳐 만든 ‘빠따 던지기’의 줄임말로, 타자가 공을 친 후 들고 있던 배트를 공중으로 던지는 행위를 뜻한다. ‘배트 던지기‘ 혹은 ‘배트 플립’(bat flip)이라고도 한다. 주로 장타나 홈런 등을 칠 때 볼 수 있으며 타자가 배트를 세게 휘두를 때 생기는 힘의 반동에 의해 배트가 날아가게 된다.

필자가 속한 대구 상원고팀은 첫 경기인 경북고 상대로 7대5로 승리했다. 곧이어 두번째 경신고 경기도 10대4로 승리했다. 신세계 노브랜드배 야구대회 대구 예선전에서 대구상원고가 우승해 본선에 진출하게 되었다.

신세계 노브랜드배에서 경신고와 경기할 때 고전하다 겨우 이겼던 기억이 난다. 경신고팀은 그야말로 순수한 아마추어 선수들이 모여서 작년 첫해부터 출전했다. 거기에 비해 대구상원고팀은 선수 출신들이 몇명 있었다. 그럼에도 경신고팀이 대등한 경기를 했다는 것에 야구인의 한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찬사를 보낸다.

경북고팀과 경신고팀과의 경기를 마치고 양쪽 모두 함께 모여서 사진도 찍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야구를 통해 서로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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