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묵상] 낙심을 오래 간직했는데

“오래 묵힌다고 최고급 와인이 될까요? 보관 상태가 중요합니다. 보관에 있어 최적의 조건을 갖추기 위해 와인메이커들이 얼마나 많이 연구하는지 모릅니다. 주님은 물과 같은 우리 삶을 포도주로 변화시키시는 와인메이커이십니다(요한복음 2장). 만드실 뿐만 아니라 숙성까지 담당하십니다. 우리는 낙심과 상심을 마음에 담고 살지만, 주님은 마음이 상한 자를 당신의 마음에 담으시고는 보관과 숙성을 시작하십니다. 사진은 도운 와인셀러 <사진 최영훈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


예레미야애가 3장

“내 고초와 재난 곧 쑥과 담즙을 기억하소서 내 마음이 그것을 기억하고 내가 낙심이 되오나 이것을 내가 내 마음에 담아 두었더니 그것이 오히려 나의 소망이 되었사옴은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애 3:19-22)

시간이 지나면 상해버려서 먹을 수 없는 음식이 있는가 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숙성되어서 더 깊은 맛을 내는 음식이 있습니다. 무슨 차이일까요? 음식이 놓여 있는 환경의 차이입니다.

예레미야는 쓴 맛 나는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고초와 재난과 상심과 낙심을 마음에 담아두었더니 그것이 오히려 소망으로 발효되어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고난을 겪는다고 다 깊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어려움을 겪으며 망가지고 폐인이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디에 있는가 입니다.

그저 오래 묵힌다고 최고급 와인이 될까요? 보관 상태가 중요합니다. 보관에 있어 최적의 조건을 갖추기 위해 와인메이커들이 얼마나 많이 연구하는지 모릅니다.

주님은 물과 같은 우리 삶을 포도주로 변화시키시는 와인메이커이십니다(요 2). 만드실 뿐만 아니라 숙성까지 담당하십니다. 우리는 낙심과 상심을 마음에 담고 살지만, 주님은 마음이 상한 자를 당신의 마음에 담으시고는 보관과 숙성을 시작하시는 것입니다. 주 밖에 있으면 그대로 상하는 것이고, 주 안에 있으면 숙성입니다.

내 삶의 풍미와 깊이는 내가 그분을 신뢰하는 것만큼 아닐까요?

“기다리는 자들에게나 구하는 영혼들에게 여호와는 선하시도다 사람이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고 잠잠히 기다림이 좋도다 사람은 젊었을 때에 멍에를 메는 것이 좋으니 혼자 앉아서 잠잠할 것은 주께서 그것을 그에게 메우셨음이라”(애 3: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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