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묵상] 삶의 변화는 어떻게 시작될까?

회개는 인간만이 가진 기회이자 능력이다. <이미지 출처 다음 블로그>


느헤미야 9장

느헤미야 시대에 유다 백성들이 성벽을 재건한 일은 비록 초자연적 사건은 아니지만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습니다. 포로로 잡혀갔다가 돌아온 유다 백성들이 완전히 폐허인 땅에서 단 52일만에 성벽을 재건하여 완성합니다.

성벽 공사만 한 것이 아니라 외부의 공격을 막기 위해 한 손에 무기를 든 채 노동을 했고, 일을 하지 않을 때는 경계 근무를 서야 할 정도로 치열했습니다. 이런 열악한 상황 속에서 성벽을 재건했다는 것은 기적과 다름이 아닌 것입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느헤미야서에는 이보다 더 큰 기적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달 스무나흗 날에 이스라엘 자손이 다 모여 금식하며 굵은 베옷을 입고 티끌을 무릅쓰며 모든 이방 사람들과 절교하고 서서 자기의 죄와 조상들의 허물을 자복하고”(느헤미야 9장 1-2절)

온 유다 백성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자기의 죄와 선조들의 죄를 자복합니다. 인간이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 이것은 대단한 건물을 세우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입니다.

많은 공을 세울수록, 많이 알수록, 많이 가질수록, 힘이 강할수록 사람은 자기가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기가 힘들어집니다. 자신의 공로와 지식과 경험이 자기의 죄를 정당화하는 근거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사소한 잘못에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진심으로 마음을 다해 잘못을 뉘우치는 일은 성령의 역사가 아니고서는 인간의 본성상 가능하지 않은 일입니다. 보이지 않지만 가장 큰 기적입니다.

성경을 읽다가 양심에 찔림이 있다면 그보다 확실한 하나님의 음성은 없습니다. 놀라운 기적을 경험할 기회입니다. 인생을 송두리째 변화시키고도 남을만큼의 엄청난 기적을 경험할 기회라는 것입니다.

내가 나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 나는 그저 내 죄를 자복할 뿐입니다. 약함과 악함을 있는 그대로 시인할 때 하나님이 내 안에 선한 일을 시작하실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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