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묵상] 잃고 나서야 알게 된 소중함

영화 <삼손과 들릴라> 포스터


사사기 16장

잃어보면 알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삼손은 다 잃고 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에게 허락된 힘이 무엇을 위한 것이었는지 그제서야 깨닫게 된 것입니다.

사사기 16장 28절은 그런 삼손의 절규와도 같은 기도입니다. “삼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사 나의 두 눈을 뺀 블레셋 사람에게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옵소서”

그는 언제나 힘이 넘쳤던 사람이었습니다. 마음 먹으면 언제든 힘을 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닙니다. 블레셋 사람들의 오금을 저리게 만들었던 그가 블레셋 사람들 앞에서 재주나 피우며 매일 맷돌이나 돌리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람은 가장 비참할 때 과거에 자신이 하찮게 여겼던 것이 얼마나 값진 것이었는지를 알게 됩니다. 무의미하고 무가치한 일을 반복하면서 가장 가치있는 일을 그리워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사기 16장 28절은 삼손이 자기 인생에서 처음으로 하나님께 간절했던 순간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인생의 마지막 간절함이 되었습니다.

우리도 지금 적지 않은 것들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불빛 때문에 별빛을 잃었고, 검색하느라 사색하는 시간을 잃었습니다. 소유에 매여서 자유를 잃어갑니다. 설교를 듣느라 성경 읽을 시간을 잃어가고, 해석의 과잉 속에서 진리를 잃어버리고 있지는 않은가요? 우리는 지난 3년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일상을 잃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잃어보니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얼마나 더 잃으면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을까요?

삼손은 두 눈을 잃고 나서야 자신의 소명에 눈을 떴습니다. 우리는 삼손처럼 너무 늦게 알게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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