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묵상] 얼마나 알아야 유익할까?

“여호수아도 정탐꾼 출신이었습니다. 40년 전, 가데스바네아에서의 정탐보고회는 그의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사건이었을 것입니다. 여호수아에게 정탐이란 그저 데이터를 많이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이 이미 실현되고 있다는 단 하나의 증거를 확보했다면 충분한 것이었습니다.”(본문 가운데) 사진은 국가정보원.


여호수아 2장

“또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진실로 여호와께서 그 온 땅을 우리 손에 주셨으므로 그 땅의 모든 주민이 우리 앞에서 간담이 녹더이다 하더라”(수 2:24)

여호수아는 본격적인 가나안 정복 전쟁을 준비합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듯이 전쟁에서 상대를 파악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기에 여호수아는 정탐꾼을 선발해서 가나안 땅에 파견합니다. 적진 깊은 곳까지 침투해서 적의 정보를 면밀히 살펴오기를 기대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정탐꾼들은 중심부에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들켜서 도망나오게 됩니다. 그들이 돌아와서 어떤 보고를 했을까요?

보고할 내용이 있기는 했을까요? 잠입하자마자 들켜서 기생 집에 숨어있다가 그대로 줄행랑 친것이 전부입니다. 정말 능력있는 스파이였다면 어떻게든 다시 잠입해서 그 땅의 정보를 가져오는 것이 상식 아니겠습니까?

누가 봐도 실패한 정탐입니다. 가나안 땅 첫 진입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여호수아는 왜 이리도 허술해보이는 정탐을 지시했으며, 무능력한 정탐꾼을 파견했고, 또 별 내용도 없는 보고를 듣고 가만히 있었을까요?

여호수아도 정탐꾼 출신이었습니다. 40년 전, 가데스바네아에서의 정탐보고회는 그의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사건이었을 것입니다. 여호수아에게 정탐이란 그저 데이터를 많이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이 이미 실현되고 있다는 단 하나의 증거를 확보했다면 충분한 것이었습니다.

40년 전, 10명의 정탐꾼들은 보아야 할 증거는 보지 못하고 쓸데 없는 장애물들만 잔뜩 보고 왔습니다.

많은 정보를 접하고 많은 것을 본다고 다 유익한 것은 아닙니다. 보아야 할 것 한 가지를 제대로 보면 됩니다. 주께서 보여주시는 것 한 가지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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