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묵상] 눈과 귀에 거슬리는 사람들

“보여줘도 못보는 그들에게 하나님은 한 가지 명령을 하십니다. 옷자락에 술을 달아 놓으라는 것입니다. 옷자락 끝에 뭐가 달려 있으면 굉장히 불편합니다. 내 마음대로 행동할 수 없게 됩니다. 눈에 거슬리고 행동에 불편한 술을 일부러 달아 놓고서라도, 말씀을 계속해서 상기하고 환기하라는 의미입니다. 유대인들은 이것을 치칫(Tzitzit)이라고 합니다.”


민수기 15장

“너희는 이 술을 볼 수 있게 달도록 하여라. 그래야만 너희는 주의 모든 명령을 기억하고, 그것들을 실천할 것이다. 그래야만 너희는, 마음 내키는 대로 따라가거나 너희 눈에 좋은 대로 따라가지 아니할 것이고, 스스로 색욕에 빠지는 일이 없을 것이다.”(민 15:39, 새번역)

내 마음만큼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도 없습니다. 내가 내 마음을 제어한다기 보다는 내가 듣고 보는 것이 내 마음을 지배합니다. 시선을 빼앗기면 마음도 빼앗기곤 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시선을 빼앗는 것은 늘 시야 안에 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우리의 시선을 빼앗는 것은 하나님 반대편에 있거나 전혀 엉뚱한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고 있는 우리의 시야 안에 있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아서 문제이기보다 하나님을 바라보는 시야 안에 걸리적 거리는 것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정탐꾼의 시선을 빼앗은 건 그들이 바라보았던 가나안 땅 안에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보라고 하신 것 주변에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땅에 가서 보라는 것은 안 보고 전혀 엉뚱한 것을 보고 돌아왔습니다. 그들이 본 것을 토대로 내린 결정의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보여줘도 못보는 그들에게 하나님은 한 가지 명령을 하십니다. 옷자락에 술을 달아 놓으라는 것입니다. 옷자락 끝에 뭐가 달려 있으면 굉장히 불편합니다. 내 마음대로 행동할 수 없게 됩니다. 눈에 거슬리고 행동에 불편한 술을 일부러 달아 놓고서라도, 말씀을 계속해서 상기하고 환기하라는 의미입니다. 유대인들은 이것을 치칫(Tzitzit)이라고 합니다.

우리도 말씀을 적용하는 차원에서 치칫을 달고 다닐 수도 있겠지만 그것마저도 목에 걸린 십자가처럼 익숙한 장신구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속성 아닌가 싶습니다.

대신에 눈과 귀에 거슬리고 신경을 자꾸 쓰이게 만드는 사람들을 옷자락 끝의 술처럼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들을 내 옷자락 끝에 불편하게 달아 놓으신 분이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나 정신차리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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