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라조의 ‘형’···”청춘들 사막 건너게 해줄 오아시스 같은 노래여”

그룹 노라조가 2019년 7월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무브홀에서 열린 새 싱글 ‘샤워’ 발매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요일 저녁 먹으며 보던 ‘복면가왕’이라는 미스터리 노래 프로그램. 가왕 ‘신이 내린 목소리’가 부른 노라조의 노래, ‘형’을 듣고 뭉클 했다.

삶이란 시련과 같은 말이야
고개 좀 들고 어깨 펴 짜샤…
형도 그랬단다
죽고 싶었지만 견뎌보니
괜찮더라

맘껏 울어라 억지로 버텨라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뜰 테니
바람이 널 적셔도
소나기 널 적셔도
살아야 갚지 않겠니
더 울어라

젊은 인생아
져도 괜찮아
넘어지면 어때
살다보면
살아가다 보면
웃고 떠들며
넌 이날을 추억할 테니

세상에 혼자라 느낄 테지
그 마음 형도 다 알아 짜샤
사랑을 믿었고
사람을 믿어버린 자
어찌 너뿐이랴

맘껏 울어라
억지로 버텨라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뜰 테니…

도발이되, 감동도 뭉클한 노라조의 절실한 노래가 눈과 귀를 붙든다.

“삶이란 시련과 같은 말이야” “맘껏 울어라 억지로 버텨라”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뜰 테니”

“짜샤!” B급 튀는 가사들로 유명세를 탄 노라조가 내놓은 ‘변비’는 방송이 정지됐다. 그게 천재일우의 기회였다. 그 가사를 A급으로 고쳐, ‘형’으로 둔갑시켜 실의와 좌절에 빠진 청춘을 뒤집어 놓았다.

노라조 뜻이 ‘놀아달라’든, ‘나팔 부는 새(노라조)’든, ‘노래는 라이브가 좋아’든 상관없다. 노라조가 구린 변비를 환골탈태시켜 미운 오리새끼 백조되듯 ‘형’으로…

젊은 이들이 좋아하는 노래, 가사가 감동이니 나도 한번 배워보고 싶다. ‘신의 목소리’가 노래를 잘 했지만, 상대방 실력도 결코 만만치는 않았다.

미증유의 경제위기로 암울하지만, 검은토끼해 팔짝 뛰듯 이겨내야 한다. 새해 벽두 청춘 위로의 선곡에 힘 입어 신의 목소리는 가왕을 이어갔다.

‘형’으로 시련과 좌절 이겨내고 위로받아 그 치유의 힘으로 다시 일어나라.

청춘들이 결국 사막을 건너가게 해줄 오아시스 같은 노래의 힘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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