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교육을 위한 새로운 흐름③] ‘존 듀이’와 ‘창가학회’에 대한 새로운 인식들

존 듀이

오늘(1월 6일)은 존 듀이 서거 71주기 되는 날이다. 이케다 다이사쿠·짐 개리슨·래리 히크먼의 대담집 <인간교육을 위한 새로운 흐름>은 존 듀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존 듀이(1859~1952)
미국의 교육학자. 프래그머티즘(실용주의 철학)을 발전시키며 미국 철학계를 이끌었다. 아동교육에 관심을 가져 시카고대학교 재직 중에 ‘실험학교’를 설립했다. 세계 각국의 교육제도를 시찰하고 일본과 중국에서도 강연했다. 1904년부터 컬럼비아대학교 교수를 지냈다. 저서로 <학교와 사회> <민주주의와 교육> <논리학> 등 다수.

이케다 창가학회 명예회장과 미국의 존 듀이 연구자 개리슨과 히크먼 두 교수가 공동으로 쓴 <인간교육을 위한 새로운 흐름>은 필자가 왜곡 혹은 오해하고 있던 몇가지를 바로잡는데 도움 주었다. 필자에게 존 듀이는 미국 프로그머티즘(실용주의) 철학자 정도에 머물러 있었다. 그런데 <인간교육을 위한 새로운 흐름>을 일독하면서 듀이는 심오하고 실행가능한 교육사상을 지닌 실천가였음을 알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듀이가 100년 전인 1920년을 전후해 일본과 중국을 방문하여 두 나라 지식인 그룹에 영향을 미친 사실 역시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됐다. 책에서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중국 근대교육에 주춧돌을 놓고 북경대 총장을 지낸 차이위안페이(蔡元培, 1868~1940) 등과도 교류하지 않았을까 짐작하게 된다. 이에 대해서는 다른 기회에 조사해 본다면 20세기 초 중국과 일본의 근대교육에 존 듀이의 사상이 끼친 더 많은 영향을 밝혀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와 함께 <인간교육을 위한 새로운 흐름>은 필자가 수십년 가져온 창가학회에 대한 오해와 무지를 벗겨주는 데 역할을 해주었다. 필자는 청소년 시절 이후 오랜 동안 ‘창가학회=남묘호랑개교=사이비’로 인식해왔다. (아마 적지않은 사람들이 같은 오해를 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이 책은 창가(創價)는 ‘가치창조’, 남묘호렌케쿄는 일본의 승려 니치렌(日蓮, 1222~1282년)이 주창한 불법(佛法)을 신앙의 근간으로 하며, 듀이의 프래그머티즘과 표현방법은 달라도 놀랄 만큼 상통하고 있다는 사실을 소개한다.

즉 불법의 연기緣起 사상은 듀이의 ‘트랜잭션(상호교섭)’과 상통하며 듀이의 반이원론은 불법의 기본이념인 의정불의依正不二, 색심불이色心不二와 결부된다(431쪽). 듀이의 중도주의와 종교적 휴머니즘 역시 마찬가지라고 개리슨 교수는 말한다.

마키구치 초대 회장(오른쪽)과 도다 2대 회장

여기서 창가학회에 대해 잠시 살펴보면 초대 회장 마키구치 쓰네사부로(1871~1944)가 1930년 제2대 회장 도다 조세이(1900~1958)와 함께 창립했다. 마키구치은 교육자, 교육학자, 지리학자로 초등학교 교장을 지냈다. 그는 사상 통제를 강화하는 군부 정부에 저항하다 1944년 11월 18일 옥사했다. <인생지리학> <창가교육학체계> 등을 남겼다.

2대 회장 도다 조세이 역시 1943년 초대 마키구치 회장과 함께 군부 정권에 저항하다 투옥됐으며, 2차대전 후 창가학회를 재건해 1951년 2대 회장에 취임했다. 도다 회장은 ‘원·수폭금지선언’과 ‘지구민족주의’를 주창했다고 한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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