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카대’ 이케다·’경희대’ 조영식 두 대학 창립자의 평화사상 재조명

조영식 경희대 설립자와 이케다 회장(오른쪽)

‘경희대 조영식·이케다 다이사쿠 연구회’ 평화포럼
‘평화와 문화의 21세기’···이케다 SGI회장 경희대 명예박사 25주년 기념

“물질문명에 빠져 인간성마저 상실되어 있는 이때에 온 인류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는 21세기를 만들 수는 없겠습니까?”(조영식 경희대 설립자)“

성실한 인간교육의 교류는 ‘곱셈’입니다. 그 만남과 촉발 속에서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듯 위대한 창조력을 서로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은 절대로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이케다 SGI회장)

25년 전인 1998년 5월, 평화운동의 선구자이자 경희대 설립자인 故조영식 박사와 이케다 다이사쿠 SGI회장은 한일 양국의 우호, 나아가 동아시아 인류의 평화와 미래에 대해 이같은 장대한 염원을 교환했다. 이케다 회장은 조영식 박사에게 평화 및 교육운동과 관련해 지속적인 교류를 제안했다.

이케다 회장과 조영식 박사의 평화사상과 실천을 이어 가고 있는 ‘경희대 조영식·이케다 다이사쿠 연구회’(회장 하영애)와 한국SGI 학술부(부장 김대환) 주최 조영식·이케다 다이사쿠 평화포럼 ‘2023 평화와 문화의 21세기’가 13일 경희대 경영대 오비스홀에서 열렸다.

13일 경희대 경영대(오비스홀)에서 열린 조영식 이케다 다이사쿠 평화포럼 2023 ‘평화와 문화의 21세기’에 참석한 내빈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SGI 제공>

1998년 이케다 다이사쿠 SGI회장 경희대 명예철학박사 학위수여 25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날 포럼은 25년 전 조영식 박사와 이케다 회장이 평화에 대한 장대한 전망을 나눴던 대화 주제를 메인 테마로 선정했다.

조영식·이케다 다이사쿠 연구회는 2016년 발족하여 연구결과 발표 및 강연, 국내외 학술기구와의 교류 추진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이 7번째 평화포럼이다.

포럼은 조영식·이케다 다이사쿠 연구회 회장인 하영애 경희학원 이사의 개회사와 김대환 한국SGI 학술부장 환영사로 시작해 △기조연설(다시로 야스노리 소카대 이사장)과 △1부 리더세션(신충식 경희대 교수, 김도희 숙명여대 외래교수) △2부 청년세션(이윤진 숭실대 선임연구원, 김수한 헤럴드경제 기자) 등으로 진행했다. 또 임정근 전 경희사이버대 총장과 김인수 한국SGI 이사장이 행사 의미를 담아 축사를 했다.

기조연설은 다시로 야스노리(田代康則) 소카대 이사장이 ‘조영식 선생님과 이케다 다이사쿠 선생님의 천년지기를 통해 배운다’, 양병기 세계평화연구원장이 ‘세계평화 증진을 위한 아시아 지역공동체 창설 전망’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리더세션에서는 신충식 경희대 교수의 ‘가치의 맥락적 사용: 마키구치의 가치론 분석’, 김도희 숙명여대 외래교수의 ‘평화공존을 위한 문화예술의 역할-음악을 통한 평화구축을 중심으로’ 주제 발표가 각각 진행됐다.

‘조영식‧이케다 다이사쿠 대담연구’ 주제의 청년세션에서는 이윤진 숭실대 선임연구원이 ‘조영식‧이케다 다이사쿠의 인간주의와 소카교육론에 대한 소고’, 김수한 헤럴드경제 기자가 ‘선구자 2인의 인류 평화복지에 대한 통찰과 공감의 의미’를 각각 발표했다.

13일 경희대 경영대(오비스홀)에서 열린 조영식 이케다 다이사쿠 평화포럼 2023 ‘평화와 문화의 21세기’에평화와 교육에 참석한 각계 전문가와 학생들이 주제발표에 경청하고 있다. <사진 SGI 제공> 

한편, 2012년 90세로 타계한 조영식 박사는 교육으로 사회를 재건하기 위해 경희대의 모태가 되는 신흥초급대학을 인수해 교육자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경희학원 이사장과 경희대 총장 등을 역임하고 밝은사회국제클럽 총재를 역임하는 등 평화와 교육을 위해 평생 진력했다.

이케다 회장은 1975년 발족한 국제창가학회(SGI) 회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일본과 미국에 소카대학교를 창립하고 도쿄후지미술관, 동양철학연구소, 민주음악협회 등을 세워 평화·문화·교육운동을 추진했다. 2009년 대한민국 정부의 화관문화훈장을 비롯해 세계 24개국의 훈장과 세계 402개 대학의 명예학술칭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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