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학자 이케다-테헤라니안 대담집 ‘21세기를 위한 선택’ 히브리어판 발간

’21세기를 위한 선택’ 히브리어판

[아시아엔=이정철 기자] 이케다 다이사쿠(池田大作) 일본 소카대학교 설립자와 평화학자 마지드 테헤라니안 박사 대담집 <21세기를 위한 선택>의 히브리어판이 발간됐다. 히브리어판 대담집 제목은 ‘지구문명의 성찰’이다.

대담집은 지금까지 영어·프랑스어·아랍어 등으로 번역되었다.

테헤라니안 박사는 이란 출신으로 미국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정치학, 중동지역학 등을 연구하고 하와이대 교수 등을 역임했다.

테헤라니안 박사와 이케다 설립자는 1992년 7월 도쿄에서 처음 회담하고 1996년 2월, 이케다 설립자가 창립한 도다기념국제평화연구소 초대 소장으로 테헤라니안 박사가 취임한 뒤 재회했다.

대담집은 대화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춰 다른 문화나 문명에 속하는 사람들을 잇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대담집에서 두 사람은 이슬람교와 불교의 문화와 세계관 등을 서로 소개하고 공통점과 차이점을 고찰하면서 ‘정신의 내발성’ ‘인간의 안전보장’ ‘세계시민’ 등을 주제로 대화했다.

특히 이슬람 국가인 오스만제국이 다른 종교의 문화적 전통을 인정하는 등 관용 정책에 주목했다. 이 대목에서 대담자들은 “평등은 획일적인 것이 아니라 차이를 인정하고 차별하지 않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 악과 싸우는 용기 등은 결코 지능검사로 측정할 수 없다. 그러나 그러한 정신적인 힘이야말로 인간의 가장 큰 덕(德)이다”(이케다 설립자)

“가장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는 먼저 한사람 한사람의 서로 다른 잠재능력을 발휘시키는 일이 모든 사람의 잠재능력을 발휘시키는 전제조건이라고 믿는 사회다”(테헤라니안 박사)

이들은 특히 “성별, 인종, 민족, 연령의 차이는 차별의 근거가 아니라 존경의 근거”라며 다양성을 빛내는 가치관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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