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묵상] 나를 찔러 쪼개는 말씀
*히브리서 4-6장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 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히 4:12-13)
세상에서 가장 알기 어려운 것이 무엇일까요? 세포와 DNA를 훤히 들여다보는 생물학자도, 광대한 우주를 연구하는 천문학자도,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해주는 카운셀러들도 자기 자신이 무슨 잘못을 하고있는지를 아는 것이 가장 어렵지 않을까요? 사람이 자기 잘못과 오류를 깨닫는 것보다 더 큰 깨달음이 어디 있겠습니까? 소크라테스도 ‘너 자신을 알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어느 누가 그것을 정확하게 알려줄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어서, 어떤 양날칼보다도 더 날카롭습니다. 그래서, 사람 속을 꿰뚫어 혼과 영을 갈라내고, 관절과 골수를 갈라놓기까지 하며, 마음에 품은 생각과 의도를 밝혀냅니다. 하나님 앞에는 아무 피조물도 숨겨진 것이 없고, 모든 것이 그의 눈 앞에 벌거숭이로 드러나 있습니다. 우리는 그의 앞에 모든 것을 드러내 놓아야 합니다.”(히브리서 4:12-13, 새번역)
나 자신에게 가졌던 허상과 망상을 산산조각내고, 내 실상이 무엇인지 정확하고 정직하게 알려주는 것, 바로 성경입니다.
그래서 성경을 읽고 말씀을 묵상하는 시간은 때로는 Quiet Time이기가 어렵습니다. 내 실체가 드러나고 본색을 들켜서 내는 비명과 신음 소리가 가득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MRI 촬영을 하는 것처럼 내 존재 전체를 관통하며 스캔합니다. 그래야 정확한 진단이 나오고 그래야 정확한 처방이 가능합니다. 우리가 말씀을 읽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언제까지 읽어야 할까요? 말씀이 나를 읽을 때까지 입니다. 공부는 내가 말씀을 찔러 쪼개는 일이고, 묵상은 말씀이 나를 찔러 쪼개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