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즙·무밥·깍뚜기·김치···겨울철 최고 건강지킴이 ‘무’
약이 귀하던 어린 시절에 유행성 독감에 걸렸을 때 어머니는 무즙에다 숯가루를 타서 먹으라고 주셨고 신통하게도 그 지독한 독감을 이겨낸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겨울철에는 가끔씩 무를 채 썰어 쌀과 같이 넣어서 무밥을 먹었던 날은 유난히 소화가 잘 되었던 기억이 있다. 필자는 현대과학이 무에 대해 밝혀낸 보고서를 접할 때마다 무릎을 치게 된다.
특히 겨울철에 먹는 무에는 아밀라아제, 디아스타아제, 프로테아제, 리파아제 같은 효소를 함유하고 있어서 소화를 돕고 장의 연동운동에 많은 도움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본초강목>에는 담을 제거하고 기침과 객혈 등에 치료제로 쓰인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 국내 연구진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무 추출물은 심혈관 질환을 개선에 효과가 있고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영양성분
칼슘, 인, 아연, 비타민A, 비타민C, 비타민P, 식이섬유,
효능
1. 소화 기능
무는 한국인의 소화를 돕는 ‘천연 소화제’라는 애칭을 각고 있으며 산삼의 효능에 뒤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즉 다양한 효소를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분을 소화하는 아밀라아제와 디아스타아제, 단백질을 분해하는 프로테아제, 지방을 분해하는 리파아제가 있어서 소화에 많은 도움을 준다.
2. 해독 및 노폐물 제거
베타인이 풍부하여 간 기능을 보호하고 체내 독성물을 해독하여 이뇨작용을 촉진시키고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기능이 탁월하다.
매운맛은 페닐에칠이소치오시아네이트(PEITC)라는 성분인데 항균, 항암 효과가 있어서 가래, 기침을 가라앉히고 염증을 없애준다.
3. 변비 개선
무에 함유된 섬유질의 일종인 리그닌 성분은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서 변비 예방에 도움을 준다.
4. 골다공증 예방
칼슘이 풍부하여 골밀도를 증가시켜주고 관절이 약하고 골다공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
5. 혈관 건강
무 껍질에 함유된 비타민P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한다.
부작용
숙지황이 들어간 한약과 같이 먹으면 탈모가 생길 수 있다. 고이트로겐이라는 성분은 갑상선 기능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갑상선 쪽 기능이 약한 분들은 생으로 먹는 것보다는 익혀 먹는 것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