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엘리자베스 장례식 참석을”···바이든·마크롱·나루히토 등 현장 조문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를 총괄한 런던브릿지(London Bridge)가 작전개시에 들어갔다. 영국은 애도기간이 끝나는 여왕 사후 10일째 국장을 치른다. 18일 거행될 여왕 장례식에는 세계 주요 지도자가 총집결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일본 나루히토 국왕 및 기시다 총리… 바이든은 9일 취재진에게 “국장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과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회동은 장례식 전날 이뤄진다. 바이든은 ‘찰스 3세와 통화했나’라 묻자 “아직 못했다”고 했다.
일왕 나루히토는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템스강 교통사’를 연구했다. 일왕도 돌발 상황이 없는 한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한다.
<교도통신>은 “왕비는 몸 상태가 좋으면 함께 갈 것”이라고 했다. 일왕은 2020년 여왕의 초청을 받았으나, 코로나로 무산됐다. TV아사히는 “총리도 유엔총회 전 국장에 참석”이라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영국뿐 아니라 국제사회에도 큰 손실”이라며 “진심으로 애도한다”고 했다.
영연방 국가 및 유럽 지도자, 왕실에서 대거 장례식에 참석한다. 호주 총리와 총독도 국장에 참석하고 찰스 3세를 만난다.
반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여왕을 존경하지만, 장례식엔 가지 않는다.”(크렘린궁 대변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역시 국장 참석에 ‘노 코멘트’다. 집권 3기를 시작할 국가행사를 앞둬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서울 중구 영국 대사관저를 직접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여왕 영정 앞에 묵념한 후 조문의 예를 갖췄다.
조문록에 이렇게 썼다. “자유와 평화의 수호자였던 여왕과 동시대의 시간을 공유한 것이 큰 영광이었습니다.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명복을 빌며 영국 국민과 왕실에 깊은 위로를 표합니다.”
우리 안보의 위협세력인 북한 중국 러시아 지도자는 아무도 참석하지 않는다. 윤 대통령은 국정에 바쁘고, 미증유의 경제위기를 앞둬 여유조차 없을 거다. 영국대사관저에서 직접 조문했으니 성의 표시는 한 걸로 여길 듯하다.
그러나 역사적인 EIIR 국장 같은 추모행사에 가는 게 옳다고 나는 본다.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대중문화 선도국가인 국격을 감안해서라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