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이만수 “투철한 자기관리 임창민 후배, 화이팅~”
봄꽃의 소식과 함께 야구팬들을 가장 설레게 하는 야구의 계절이 다시 돌아왔다. 코로나로 인해 겨우내 더 움츠렸던 수많은 야구팬들의 가슴을 뛰게 할 프로야구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오니 마음이 들뜨게 된다.
포털의 야구 기사를 검색하다가 ‘썩코치의 야구쑈’라는 연재기사에서 흥미로운 동영상 하나를 보게 되었다. 올해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서게 되는 임창민 투수가 출연한 짧은 동영상이었다. 재활훈련을 위해 미국에 있는 Florida Baseball Ranch로 스스로 찾아가서 경험한 훈련 방법들을 소개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저 씩씩하게 공을 잘 던지는 투수라고만 생각했는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트레이닝법을 접목시켜 자신의 투구 밸런스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철저한 자기관리를 보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프로선수로서 자신의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재활훈련을 통해 자신의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그의 진지한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프로야구와 아마추어 야구에도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존재한다. 스스로 자기관리와 통제를 통해 야구에 전념하고 더불어 훌륭한 인성을 가지고 야구장 안팎에서 스포츠맨십의 본보기를 보여주는 선수들도 많다.
그러나 작년 프로야구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음주파동을 비롯한 불미스러운 일들이 일어나 팬과 일반인들에 실망을 안겨 줬다.
‘야구’는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스포츠 중의 하나다. 그러기에 많은 야구 선수들은 대중들의 관심을 받고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노출되어 언론이나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곤 한다. 야구선수들의 입장을 직접 겪은 나로서 그것이 많은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지극히 당연한 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한 명의 야구선수가 저지르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전체 야구계의 근간을 뒤흔들 수도 있고 대중들에게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그 책임을 통감할 때가 많다.
야구팬들이 기다리고 겨우 내내 힘든 동계훈련을 견뎌낸 선수들이 고대하는 2022 프로야구 개막이 열흘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도쿄올림픽과 좋지 않았던 결과와 구설수들을 모두 떨쳐내고 이제 다시 야구의 화려한 부흥을 위해 모든 야구 선수들, 관계자들이 노력해주길 간절히 바란다.
선수들은 스스로를 위해, 더 나아가 야구팬들을 위해 철저히 자기관리에 힘쓰고 사회적으로 훌륭한 인격을 갖춘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진정한 프로페셔널의 자세일 것이다. 야구장 안팎의 모습 모두 프로가 되기를 야구계의 선배로서 간절히 바란다.
임창민 선수의 짧은 동영상을 통해 나 또한 배움의 자세를 늦추지 않아야겠다는 각오를 다시 다지게 된다. 공부는 살아가는 것 자체이며, 삶이 공부이며 공부가 삶이 되어야 세계를 변화시키고 자기를 변화시킬 수 있다. 또한 친구가 될 수 없는 자는 스승이 될 수 없고 스승이 될 수 없는 자는 친구가 될 수 없다는 옛 글귀가 떠오른다. 낮은 자세로 젊은이들에게도 많은 것을 배워야 그들과 소통할 수 있다. 정체되지 않고 하루하루 많은 이들과 소통하고 공부하는 삶, 그리고 배우는 삶을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을 젊은 후배 선수로부터 배우게 된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