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평창영화제] 정재은 감독 ‘고양이들의 아파트’

고양이들의 아파트 Cats’ Apartment

Korea | 2020 | 88min | Documentary | color | Ⓖ

최근 몇 년 동안 한국 다큐멘터리 신에서 고양이는 중요한 피사체였다. 여러 작품들이 고양이에 대한 사연을 다루며 각자의 성취를 거두었는데 정재은 감독의 <고양이들의 아파트>도 그 중 한 편이다.

이 영화는 도시라는 공간의 거대 공사인 ‘재개발’의 이면을 바라본다. 사람들이 떠나고 건물 철거에 들어간 둔촌동 주공아파트 단지. 인간뿐만 아니라 고양이도 그 거대한 공동체의 일원이었다. 사람들은 다른 집으로 이주하겠지만 그곳에 서식하던 고양이들은 터전을 잃게 된 상황. 다큐는 그 고양이들을 위해 대책을 마련하는 사람들을 보여준다.

도시라는 공간의 생태적 문제를 고양이를 통해 접근한 작품. 섬세한 연출과 촬영이 인상적이며, 잘 조율된 편집과 음악도 높이 살 부분이다. 모든 것이 헐린 공터를 부감 숏으로 보여주는 신은 낯설면서도 충격적이다.

고양이들의 아파트 

In eastern Seoul, an apartment complex is soon to be demolished. The residents wanted new homes and left without hesitation when the reconstruction plan was passed. The abandoned complex belonged to cats for a short time. There was only peace and quiet. Meanwhile, residents worried about the cats that remain there gather together and seek ways to keep them happy.

정재은

여성 성장 영화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고양이를 부탁해>(2001)로 데뷔했다. 최근 작품으로는 <고양이들의 아파트>,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모던 코리아:짐승>(2021) 등이 있다.

JEONG Jae-eun

She made her feature debut with Take Care of My Cat (2001), a coming-of-age story of five 20-year-old girls. Her recent work includes Butterfly Sleep (2017), a feature film, and the documentary Cats’ Apar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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