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창시자 소태산 박중빈의 ‘지도자 덕목’ 네가지

소태산 박중빈 원불교 창시자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근묵자흑(近墨者黑)이라는 사자성어는 “먹을 가까이 하면 검어진다”는 뜻으로, 나쁜 사람과 가까이 하면 나쁜 버릇에 물들게 됨을 이른다.

서진(西晉)의 문신이자 학자인 부현(傅玄, 217∼278)이 편찬한 <태자소부잠>(太子少傅箴)에 실려 있는 “近朱者赤 近墨者黑 聲和則響淸 形正則影直”(붉은색을 가까이하는 사람은 붉은색으로 물들고, 먹을 가까이 하는 사람은 검어진다. 소리가 고르면 음향도 맑게 울리고, 형상이 바르면 그림자도 곧아진다)에서 왔다.

비슷한 말로 순자(荀子)의 “쑥대가 삼대 밭 속에서 자라면 부축해 주지 않아도 곧으며, 흰 모래가 개흙 속에 있으면 함께 모두 검어진다”는 말도 있다.

공자의 ‘지란지교’(芝蘭之交)에 관한 내용 중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다.

2011년 미국에서 <행복도 전염된다>는 책이 나왔다. 책에는 한 지역 공동체 사람들의 ‘SNS’를 분석한 결과 두 가지 패턴이 눈에 띠었다.

첫번째 패턴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모여 있고, 행복한 사람들은 행복한 사람들끼리만 모여 있다.

두번째 패턴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 주변에 사람이 없다.

이 연구로 밝혀낸 것은 ‘내 친구가 행복하게 되면 내가 행복해질 가능성이 약 15% 증가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 친구의 친구가 행복하게 되면, 내가 행복해질 가능성이 약 10% 증가하고, 내 친구의 친구의 친구가 행복하게 되면 내가 행복해질 가능성이 약 6% 증가한다는 것이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정열적으로 사는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을 늘리면 행복은 자연스럽게 내게 다가온다.

지금 한참 대선정국이 펼쳐지고 있다. 어떤 지도자를 가까이 해야 국민이 행복할 수 있을지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일찍이 원불교 소태산(少太山) 부처님이 지도자 덕목에 관해 말한 바가 있다.

첫째, 지도자는 지도받는 사람 이상의 지식을 갖춰야 한다. 가정, 사회, 국가, 세계가 지금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은 책임 있게 조직을 이끌어 나갈 지혜와 역량을 갖춘 지도자다.

둘째, 지도자는 지도받는 사람에게 신용을 잃지 말아야 한다. 작은 약속부터 큰 약속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키고 실천해야 한다.

셋째, 지도자는 지도받는 사람에게 사리(私利)를 취하지 말아야 한다. 지도자에게는 높은 도덕성이 필수적이다.

넷째, 지도자는 지행합일이 되었는가를 늘 대조해야 한다. 지도자는 과감하고 열정적인 추진력이 있어야 이상과 꿈을 현실화시켜서 새로운 역사를 창조할 수 있다.

차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지적능력 △신뢰성 △도덕성 △추진력을 갖춘 이를 선택하는 것은 온전히 우리 국민들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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