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가 ‘인간관계 달인’으로 칭찬한 ‘안평중’의 비결은?
‘구이경지’(久而敬之)라는 말은 사람을 오랫동안 사귀어도 항상 공경으로 대하라는 뜻이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 중 하나가 바로 ‘인간관계’다.
요즘 연인끼리 남자가 폭행을 가하고 여자는 죽임을 당한다. 배신을 밥먹듯이 한다. 논어에 보면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기 위한 가장 중요하고도 효과적인 방법으로 ‘구이경지’의 자세를 제시하고 있다.
원만한 인간관계의 핵심은 공경이다. 제나라의 재상으로 5척 단신이며 검소하고, 주군에 대한 충성심으로 영공, 장공, 경공을 모신 춘추시대 최고 재상이 안평중(安平仲, BC ?~BC 500)이다.
안평중을 두고 공자는 “안평중 선여인교 구이경지(晏平仲 善與人交 久而敬之)”라 했다. 즉 “안평중은 주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데 이는 주변 사람과 오랜 시간을 교류해도 서로 공경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세상 산다는 것은 결국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세상을 올바르게 살아가는 비결이란 서로가 서로를 공경하며,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아름다운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은 양파와 같다. 마음속에 가진 것이라고는 자존심밖에 없으면서, 뭔가 대단한 것을 가진 것처럼 큰소리를 친다.
그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고집부리고, 불평하고, 화내고, 싸우고 다툰다.
자존심은 최후까지 우리를 초라하게 만드는 부정적인 인식이다. 자존심을 버리면, 우리에게 많은 사람들이 다가온다. 그 순간, 그들과 편안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위기의 인간관계를 끝내는 방법은 스스로 적응의 폭이 넓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 방법을 알아보자.
첫째, 마음이 넓은 사람은 타인에게 너그럽고 자신에게는 엄격하다.
둘째, 다른 사람의 험담을 하지 않는다.
셋째, 자신의 취미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취미도 함께 즐긴다.
넷째, 마음이 넓은 사람은 대개 어설프고 엉성하다.
다섯째, 마음이 넓은 사람은 공경의 달인이다.
여섯째, 자신의 희망과 누군가의 희망을 뒤죽박죽 섞으면 안 된다.
일곱째, 혼자 이겨서는 안 된다. 때로는 이기고, 때로는 지는 것이다.
여덟째, 매일 자존심을 조금씩 죽이면 더 행복할 수 있다.
아홉째, 느낌 좋은 사람은 인간관계의 적응 폭이 넓다.
위기의 인간관계를 벗어나는 방법은 중화지도(中和之道)를 지키는 것이다. 중도는 천하의 큰 도이기 때문이다.
우주에는 원형이정(元亨利貞)과 춘하추동과 성주괴공(成住壞空)의 진리가 있다. 그리고 인간에게는 흥망성쇠와 길흉화복과 빈부귀천이 있다. 과불급(過不及) 없는 중화지도, 한번 같이 실천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