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주아, 프롤레타리아 그리고 혁명

레닌과 모택동(오른쪽)

[아시아엔=김중겸 치안발전포럼 이사장, 경찰청 전 수사국장] 근대 유럽엔 귀족(patricians) 평민(plebeians) 프롤레타리아(proletariats), 이 세 계급이 항상 존재했다.

이 가운데 프롤레타리아는 고대 로마의 평민 즉 재산 없는 무산 노동자계급이었다. 돈 없으면 교양 없는 무리로 봤다. 로마는 계급 간 균열(class cleavage)로 멸망했다.

재산 형성은 전쟁에 의한 약탈과 그 바탕인 토지점령권에 의해서 이뤄졌다. 토지재산은 무임노동자 노예가 경작했다. 따라서 돈 모으기는 땅 사재기가 기본이었다. 탈세와 장부조작으로 만든 비자금으로 땅에 투자했다. 투자라기보다 땅 투기였다.

이 땅은 토지점령권에 의해서 고대와 중세를 통하여 문벌 즉 귀족 권문세가와 승벌僧閥 즉 승려 권문세가가 만들어졌다. 돈 갖고 있는 부자가 세상을 쥐락펴락했다. 왕조차 이들의 눈치를 봤다.

부르주아

대중은 귀족 평민 그리고 프롤레타리아 세 집단으로 이뤄진 계급의식에 눈을 떴다.

재벌의 세력 확대방법은 옛날과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 권력실세에 뇌물을 바치고 반대급부로 사업이권을 따냈다. 땅 투기와 탈세, 비자금 조성이 기본이었다.

대중은 그 작태가 옳지 않다는 사실을 자각하기 시작했다. 스스로 움직이기로 했다. 이른바 對재벌투쟁. 계급투쟁이다. 이른바 정 반 합(正反合), 변증법에 의한 발전이다. 부자들에게는 위협이 됐다.

근대 대중은 고대 그리스 개념의 단순히 민중이 아니다. 그들은 의식 주체다.

대중으로부터 유산자(有産者, bourgeois)가 분리되어 나간다. 돈 좀 번 사람들이다. 14~15 세기 영주와 교회 권력에 기초한 봉건체제가 동요하자 등장한 것이다.

유통 실권을 쥔 상인은 새 지주층이 됐다. 부르주아는 프랑스어로 ‘성 안에 사는 부유한 자’를 뜻한다. 돈만 있지 무교양의 인텔리에 의해 지도되는 프롤레타리아의 적으로 간주됐다.

마르크스, 엥겔스, 레닌, 스탈린, 모택동 <출처 잡학사전>


프롤레타리아

프롤레타리아(proletariats)의 proles는 offsprings 즉 아이 낳는 일 외에는 하는 일 없는 그저 노동이나 하는 최하층민을 뜻했다. 무산자, 노동자 계급이었다.

프롤레타리아는 부르주아보다 훨씬 더 무식했다. 인텔리겐차(intelligentsia, 지식계급)는 전위가 되어 즉 앞장서서 뒤에 따라오는 프롤레타리아, 노동자, 농민을 이끌어야 했다. 그들은 지도받아야 할 존재라고 생각했다.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이를 이념화했다. 머릿속에서 정리한 이념모델로 만든 계급, 이 계급에게 사회개혁의 중심 역할을 부여했다.

1917년 레닌의 러시아혁명에서 프롤레타리아는 더 이상 마르크스 경제학 책과 사상에서만 존재하는 계급이 아니었다. 특히 공장노동자는 혁명의 다이너마이트였다. 부르주아에게 뺏긴 내 몫, 권리와 이익을 탈취했다.

중국의 경우 논밭에서 일어난 모택동의 농민은 청나라 망국을 재촉하는 투쟁이라기보다 장개석이라는 자본과의 대결이었다. 노농(勞農, 노동자 농민)의 빈곤탈출 투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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