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산 교수 “어려운 후배들에” 10억 기부 후 별세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김현산(87) 명지대 전 교수는 1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서울대학교총동창회(회장 이희범) (재)관악회에 기부했다. 고 김현산 교수는 생전, 자신이 소유한 서울 동교동 소재 오피스텔 두개 호실(10억원 상당)을 가족회의를 통해 동창회측에 기부했다.
김 교수의 기부는 지난해 12월 성년후견인이 서울대총동창회에 기부증서를 보내온 후 법원의 처분명령 절차를 거쳐 지난 4월 15일 등기이전을 마치며 완료됐다.
김 교수의 성년후견인인 김은산 홍익대 명예교수는 “언니는 평소 본인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 어려운 후배들을 돕는 데 쓰고자 했다”며 “본인 생전에 기부를 마쳐 그 모습을 보여드리자는 데 가족 모두가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고 김현산 교수는 지난 수년간 폐암으로 투병하다 6월 23일 별세했다.
김 교수는 순천 매산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고려대 대학원(노동법 전공, 1961년) 졸업 후 명지대 법학과 교수로 봉직(1965-1990년)했다.
한편 서울대총동창회 (재)관악회는 10억원 이상 기부자에게 상반신 부조를 제작해 감사의 뜻을 기리는 관례에 따라 김현산 교수의 상반신 부조 제막식을 5월 31일 서울 도화동 소재 SNU(서울대)장학빌딩 2층 베리타스홀에서 거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