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백신 예방접종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보건학 박사] 1939년생인 필자와 1944년생인 아내는 지난 5월 28일 오후에 화이자 1차 접종을 서울 망원동 소재 마포구민체육센터 3층에 마련된 접종센터에서 마쳤다. 2차 접종은 21일(3주) 후 6월 18일 오후 2시에 예정되어 접종센터를 방문하여 의사의 문진 결과 필자는 이상이 없어 접종을 했다.
한편 아내는 1차 접종 후 목 아래 부위에 붉은 병변이 생겨 의사가 직접 부위를 살펴본 결과 피부과전문의 소견이 필요하다고 하여 2차 접종을 하지 못하고 동네 피부과의원을 방문하였다. 피부과 원장의 소견은 백신에 의한 부작용으로 보기는 어렵고 단순 피부염으로 진단했다.
이에 주민센터를 통해 다시 접종 날짜를 6월 24일로 정하고 접종센터를 방문하여 화이자 2차 접종을 마쳤다. 접종 후 약 15분 정도 센터에 머물다가 이상이 없어 귀가했다.
필자의 경우 지난 6월 18일 2차접종 후 3일 동안은 헬스장에서 운동도 하지 않고 집에서 안정을 취했으며, 특별한 이상 반응은 없었다. 그러다가 접종 4일이 지난 후 헬스장에서 1시간 정도 운동을 했는데 양쪽 어깨 부위에 약간의 통증이 있어 타이레놀을 복용했다.
현재 코로나19(COVID-19)의 문제는 인도를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 중인 가운데 전파력이 이보다 더 강한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델타 플러스 변이는 관심 변이(a variant of interest)이며, 델타 변이처럼 우려 변이(a variant of concern)로 지정할 상황은 아직 아니라고 한다.
델타 변이(인도발)는 알파 변이(영국발)보다 전염성이 1.6배 더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델타 플러스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의 특성에 ‘K417N 돌연변이’까지 갖고 있다. K417N은 베타 변이(남아공발)와 감마 변이(브라질발)에서 발견된 돌연변이다. 델타 플러스 변이는 지난 3월 유럽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추정한다.
미국에서는 2주마다 델타 변이 감염자가 두 배로 증가하면서 감염자 비중이 20%까지 오른 상태이며, 영국에서는 이미 신규 확진자의 90%가 델타 변이 감염자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의 경우, 주요 4종(알파, 베타, 감마, 델타) 변이 검출률은 39.6%이며, 전체 변이 감염자의 84.8%가 알파 변이(영국발)이고 델타 변이는 8.5%이다. 전문가들은 델타 플러스 변이는 기존 변이보다 강한 전염력과 더불어 현존 백신을 무력화할 능력까지 갖춘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개발도상국과 저개발 국가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급증하는 주요 원인은 검증받은 백신 접종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브라질과 칠레를 비롯한 여러 남미 국가에서는 Pfizer, AZ가 아닌 중국산 시노백 백신을 주로 접종하고 있다. 이 백신의 예방률은 50.7%에 불과하며 1차 접종만으로는 예방 효과가 없다고 본다.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효과는 화이자 91.3%, 아스트라제너카 81.5%이지만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효과는 낮다. 우리나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차 접종을 하면 델타 변이는 화이자 백신으로 87.9%, 아스타제네카(AZ) 백신으로 59.8% 예방할 수 있으므로 델타 변이의 유행을 막기 위해 2차 접종까지 꼭 완료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1차 접종만 하면 예방효과는 약 33%이므로 예방접종을 완료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