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음대 유학, 학비 안 들이고 가는 길은 없을까?

[아시아엔=이강렬 미래교육연구소 소장] 미술이나 음악 등 예술 분야 유학을 하려는 학생들에게 가장 큰 어려움은 비용이다. 가난한 가정의 학생이 미국 대학으로 미술 유학, 혹은 음악 유학을 떠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정보가 없어서 그렇지 얼마든지 중산층 가정 학생들도 경제적 어려움 없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와 방법이 있다. ​오늘은 음악을 전공하려는 중산층 이하 가정의 학생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미국 대학에서 음악을 공부할 수 있는 길에 대해 알아본다. 미국에는 매우 다양한 음악대학들이 있다. 우리가 손꼽는 음대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Juilliard
△Curtis Institute of Music
△New England Conservatory of Music
△Berklee College of Music
△University of Rochester Eastman School of Music
△Manhattan School of Music
△Oberlin Conservatory
△Colburn School Conservatory
△Mannes College–the New School for Music
△Cleveland Institute for Music

​그런데 이들 대학들의 연간 학비가 보통 5만-6만달러(6천만-7천만원)이고 거기에 부수적인 비용까지 합하면 연간 8천만-9천만원이 들어간다. 이 비용을 연봉 1억원 미만의 중산층 가정이 부담한다는 것은 정말 어렵다. 그렇다면 이를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두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학비가 없거나 매우 저렴한 대학에 가거나, 그 대학으로부터 재능 장학금이나 혹은 가정의 경제적 상황에 따라 주는 학자금 보조(Financial aid)를 받으면 된다. 즉 서울대 등 국내 대학 학비 수준을 낸다면 보통 가정의 자녀들도 얼마든지 미국 명문 음대에 유학이 가능하다. 오늘은 그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커티스 음대


​1. 사실상 학비를 받지 않는 음악대학을 찾아라

​미국 여러 음악 대학 가운데 학비를 거의 받지 않는 대학은 Curtis Institute of Music(커티스 음대)가 유일하다. 위키피디어가 소개하는 이 대학을 보자. 커티스 음악원(영어: Curtis Institute of Music)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음악 학교이다. 커티스음악 학교, 커티스음대라고도 불린다.

1924년 전문 음악가 양성을 위해 설립됐다. 커티스음악원은 총 학생수가 170여명밖에 안 되는 작은 학교이지만 졸업생들이 미국 주요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의 4분의 1 정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최고 수준의 음악가들을 양성하는 곳이다. 세계의 유명 교향악단과 오페라단에서도 커티스 졸업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커티스음악원은 선발된 모든 학생들에게 전액 장학금(merit-based full-tuition scholarship)을 제공하는 학교로도 알려져 있다. 건반 악기, 지휘 그리고 작곡 전공 학생들은 재학 중 스타인웨이 그랜드 피아노(Steinway Grand Piano)까지 무상 임대 받는다.

커티스음악원에는 음악학사 과정(Bachelor of Music), 오페라 음악석사 과정(Master of Music in Opera), 오페라 전문 수료증 과정(Professional Studies Certificate in Opera), 대학과정 전에 공연 수료증 과정(performance diploma)이 있다. 약 170여명의 학생 중 130명 정도가 학부에 재학하며, 학생 대 교수 비율은 5대1이다. 2009년 재학생 중 53%가 남학생, 47%가 여학생이다. 커티스음악원에서는 “연주하면서 배운다”는 모토로 교수·학생 음악회가 매일 열린다고 한다.

재학생 중 10%가 동양계 미국인 학생이며, 흑인이 5%, 히스페닉계가 2%이다. 학부생 중 약 40%가 외국에서 온 유학생들이라고 한다. 한국의 예원학교와 서울예고 출신 학생들도 있다.

커티스음악원은 1924년 미국 언론 재벌 사이러스 커티스의 딸인 메리 루이즈 커티스 복(Mary Louise Curtis Bok)에 의해 설립됐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어린 음악학도들을 전문 음악가로 훈련시키는 것을 목표로 학교를 세웠다고 한다.​

실제로 커티스 음대의 2021학년도 학비는 2525달러(한화 280만원) 정도다. 재학생 100%가 재능 장학금 혹은 경제적 상황에 따른 학비 보조를 받는다. 학생이 부담할 비용은 1만2688달러로 한화 1400만원 정도 된다. 여기에는 기숙사비, 보험료, 책값, 용돈까지 포함해서다. ​이 정도 금액이라면 얼마든지 중산층 가정에서도 유학을 보낼 수 있다. 문제는 이 커티스 음대에 합격을 하는 일이다. 그것은 학생의 몫이다.

​2.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에게 Need based Grant를 주는 음악 대학을 찾아라

앞서 소개한 커티스 음대는 모든 학생들에게 장학금 또는 재정보조의 명목으로 학비를 저렴하게 받는다. 그런데 커티스 음대 외에 다른 일부 명문 음악 대학들은 가난한 학생, 즉 가정소득을 봐서 소득이 낮은 학생들에게 Financial aid(학자금 보조)를 준다. 이는 재능 장학금이 아닌 소득 기준, 어려운 학생에게 주는 것이다.

필자는 매년 미국 대학에 지원하는 170여명의 학생들에게 연간 70여억원의 재정보조를 받아준다. 지금 소개하는 내용도 이것이다. 즉 미국 명문 음악 대학들이 가난한 국제학생들에게도 재정보조를 준다. 모든 대학들이 주는 것은 아니다. 바로 그 대학을 찾아서 합격을 하고, 동시에 재정보조도 받아야 한다.

앞서 소개한 여러 음악 대학들이 있지만 이 대학들이 모두 다 국제학생들에게 재정보조를 주는 것은 아니다. 또 준다고 하더라도 그 액수가 다르다. 대학이 갖고 있는 기부금 규모가 다르기 때문이다. 미래교육연구소는 가난하지만 능력 있는 음악 유학 희망자들에게 미국 음악 대학으로부터 많은 학자금 보조를 받아주고 있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