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준비 11학년 여름방학 어떻게?···”전공과 액티비티 연관성 꼼꼼히 살펴야”

[아시아엔=이강렬 미래교육연구소 소장, 국민일보 전 편집국장] 이제 본격적으로 대학 원서를 써야하는 11학년들은 이번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고민을 한다. SAT 학원에 방학 내내 다니는 학생도 있겠지만 여름방학에 서머 액티비티를 시작한 학생도 있다.

어떤 학부모들은 대학에서 열리는 서머캠프에 자녀를 보냈고, 또 어떤 학부모들은 자녀가 참여할 인턴 프로그램을 찾고 있다. 많은 학부모들이 고민하는 것은 자녀가 대학에서 선택할 전공과 연계된 액티비티를 어떻게 찾는가이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볼 것이 “액티비티(특별활동)와 대학 전공을 꼭 연계시켜야 하나” 하는 점이다. 요즘 필자에게 진학상담을 오는 학생들 가운데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많다. 이 학생과 학부모는 “여름방학에 액티비티를 해야 하는 데 전공과 연계된 활동을 찾기가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 한다.

누가 특별활동과 전공을 연계시켜야 한다고 말했느냐고 물으면 “당연한 것 아닌가요?”라고 스스로 생각했다는 분도 있다. 하지만, 유학원에서 그렇게 설명을 했다고 말하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대학에서 하려는 전공과 고등학교 과정에서 하는 액티비티는 꼭 연관성이 있어야 하나? 예를 들어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하려는 학생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하는 업체에 가서 꼭 이와 관련된 특별활동을 해야 하고, 심리학을 전공하려는 학생은 심리상담소나 정신건강과 병원 등에서 인턴을 하거나 이와 관련된 액티비티를 해야 하나?

이렇게 학부모들이 대학 전공과 특별활동을 꼭 연계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 배경이 있다. 그것은 국내 대학들이 전공과 연계된 고등학교 과정의 활동만 인정하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의심 없이 국내 대학이 그러니 해외대학, 특히 미국대학도 분명히 전공과 특별활동을 연계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유학원들이 그렇게 설명을 하고 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전공과 연계된 특별활동을 하면 나쁘지 않겠지만 꼭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국내 대학들은 1학년 신입생 때부터 자신이 4년간 하려는 전공을 정해서 들어가고 1학년부터 관련 과목을 듣지만 미국 대학들은 전공 시작을 3학년부터 한다. 1-2학년은 탐색과정이다. 1학년 때 정한 전공이 꼭 자신이 해야 하는 전공이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1학년 입학 때 전공을 밝혔더라도 이것을 3학년부터 꼭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즉 전공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가 오래 지속된다. 그런데 1학년 입학하면서 정한 전공과 관련된 활동을 고등학교 때부터 해야 할 이유가 없다. 이렇기 때문에 국내 대학과 미국 대학의 액티비티 성격이 다르다. 그런데 국내 대학이 요구하는 액티비티를 하려고 하는 것은 ‘정보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여름방학 때 무엇을 할 것인가?

그것은 학년마다 다르고 학생마다 다르다. SAT를 열심히 해야 할 학생이 있고, 학업능력 향상에 힘써야 할 학생이 있고, 액티비티를 해야 할 학생이 있고, 에세이를 써야할 학생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 학생들은 SAT 학원에서 그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어떤 것 하나에 모든 시간을 쏟아붓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특히 SAT에 올인 하는 것은 가장 나쁜 선택이다. SAT 학원에 하루 종일 가서 시간을 보내는 어리석은 일을 하지 말기 바란다. 그렇게 시간을 보낸다고 SAT 점수가 기대하는 만큼 올라가지 않을 뿐 아니라,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기 때문이다.

오늘은 SAT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전공과 연계된 액티비티를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를 하는 시간이니 거기에 한정해서 말하려고 한다. 액티비티에 신경을 써야할 학생들은 9-10학년들이다. 이제 원서를 써야 하는 11학년들은 사실 여름방학 액티비티를 한다고 기록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없다. 그동안 하던 것을 연장해서 해야 한다.

미국 명문대학은 액티비티만으로 갈 수 없다. 낮은 수준의 주립대학들은 액티비티에 크게 비중을 두지 않는다. 그러나 상위권 대학의 경우 이 기록이 부실하면 합격이 힘들다. 따라서 상위권 대학에 가려는 학생들은 충실하게 액티비티를 해야 한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7월 1일과 8월 12일 오전 11시 미래교육연구소 줌으로 무료특강을 통해 전할 계획이다. 액티비티에 대해 정확히 알고 싶은 분은 이때 강의 듣기 바란다.

이강렬 소장 저서 <가난한 아빠, 세계명문대 학부모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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