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3 코멘트] 목숨 걸고 재판하는 판사, 자리 지키려 후배 이용 대법원장
“더 툭 까놓고 얘기하면 지금 탄핵하자고 저렇게 설치고 있는데 내가 사표 수리했다 하면 국회에서 무슨 얘기를 듣겠냐 말이야.” “건강과 신상 얘기는 나눴지만 ‘탄핵 문제로 사표를 수리할 수 없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 “9개월 전 불분명한 기억에 의존해 (사실과) 다르게 답변한 것에 송구하다.”
대한민국 대법원장은 자리 보전을 위해 거짓말과 상식 벗어난 행동도 서슴지 않는가? 일선 판사들의 한숨과 탄식이 분노와 저항으로 이어질지 두고 볼 일이다. 김명수와 우리법연구회 활동을 함께 한 고 한기택 판사는 ‘목숨 걸고 재판하는 판사’로 기억되고 있다. 한기택은 “내가 그 무엇이 되겠다는 생각을 버리는 순간 진정한 판사로서의 삶이 시작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