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②] 예방접종 누구부터 맞아야 하나?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대규모로 접종한 이스라엘에서 백신 효과가 확연하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60세 이상 국민 약 20만명과 같은 규모, 나이의 비(非)접종자 집단을 비교한 결과에서 백신 접종 집단의 코로나19 양성 비율이 비접종자 집단보다 33% 낮았다. 이스라엘 인구(약 929만명)의 22.8%가 백신을 맞았으며, 60세 이상 개인은 거의 75%가 백신을 맞았다.
한편 노르웨이에서 화이자(Pfizer)·바이오엔테크(Biontech)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맞은 사람 4만2000여명 중 29명이 사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월 16일 보도했다. 사망자들은 모두 75세 이상 고령자들이며, 백신을 맞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백신 제조사인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성명을 내고 노르웨이 정부의 사망 원인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두 회사는 노르웨이 사례에 대해 “예상했던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보건당국은 “29명의 사망자들은 모두 심각한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들이며, 접종 후 구토, 발열, 주사 부위 통증 같은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공중보건연구소는 “너무 고령이거나 특정 질환의 말기 환자인 경우 가벼운 백신 부작용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1월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백신 도입과 접종과 관련해 “순차적으로 2월부터 시작해 9월까지 1차 접종을 마칠 계획이라며 그때쯤이면 대체로 집단 면역이 형성될 것이고, 2차 접종까지 하면 늦어도 11월에는 집단면역이 거의 완전하게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 사이에서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경우 자신이 먼저 접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을 접종 중인 외국에서 여러 부작용 사례가 발생한 데 대해 “한국에서 접종되는 백신 안전성에 대해 안심하셔도 된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모든 백신은 부작용이 일부 있지만, 만에 하나 통상 범위를 넘어서는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정부가 충분히 보상한다는 점을 믿고 접종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예방접종의 핵심이 ‘사망자 감소’가 목표면 고령자 위주로 백신을 먼저 맞혀야 하고, 코로나 ‘확산 저지’가 목표면 활동량이 많은 젊은층에게 접종을 집중해야 한다. 정부는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 준비 계획의 핵심으로 ‘치명률 감소’를 잡으므로 고령자 위주로 백신은 먼저 맞힌다. 이에 의료진과 요양시설 고령층이 최우선 접종 대상자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