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중국·러시아 천연가스 수출 중단···”코로나로 최악 전력난”

타슈켄트 시내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트리 주위로 시민들이 모여들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아시아엔=송재걸 기자]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17일 성명을 통해 “국내 전력난으로 인해 대중국 및 대러시아 천연가스 수출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자로 보도했다.

우즈베키스탄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당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코로나19로 비롯된 경제위기에 맞서 이뤄진 것”이라며 “우즈베키스탄 내 대다수 가정이 지난 몇 주간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어 “전력난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 수출용 천연가스를 모두 국내용으로 활용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우즈베키스탄은 러시아, 투르크메니스탄에 이어 유라시아에서 세번째로 천연가스 매장량이 가장 많은 국가이며 2009년 말 중앙아시아-중국 가스관 완공 이래로 대중국 천연가스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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