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유럽안보협력기구 맹비난 “분쟁 해결능력 빵점···허울뿐인 조직”
[아시아엔=송재걸 기자]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이 유럽안보협력기구 산하 민스크그룹을 겨냥해 “아제르바이젠과 아르메니아 간의 분쟁해결에 아무런 역할도 못한 조직”이라며 “나고르노 카라바흐(Nagorno-Karabakh) 분쟁의 종식은 온전히 아제르바이잔의 몫이었을 뿐 유럽안보협력기구는 그저 구경만 했다”고 비판했다고 터키 관영 <아나톨루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12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린 유럽안보협력기구 산하 민스크그룹 회의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또 “허울만 뒤집어 쓴 조직은 쓸모없는 아이디어만 냈을 뿐, 평화를 가져다준 것은 아제르바이잔 군인들과 국민들”이라며 유럽안보협력기구 지도부를 맹비난했다.
민스크그룹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둘러싼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간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1992년 결성된 유럽안보협력기구 산하 협의체로 미국·러시아·프랑스가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한편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니콜 파쉬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중재 아래 11월 9일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지역 휴전 합의를 담은 3자 공동성명을 발표했으며, 11월 10일 0시를 기해 9월 27일부터 시작된 모든 적대행위를 중지하기로 했다.
현재 아르메니아는 그동안 통제해온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의 상당 부분과 주변 점령지 등을 아제르바이잔 측에 돌려준 상태이며 해당 지역에서 군대를 모두 철수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