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사립고교 가려면 어떤 시험을 보나?
[아시아엔=이강렬 미래교육연구소장, 전 국민일보 편집국장] 2021학년도 미국 대학입시가 진행중이다. 얼리 지원이 끝나고 레규러 지원이 곧 시작된다. 이와 함께 미국 명문 사립고등학교 입시도 곧 시작된다. 12월 15일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돼 내년 1월 15일 마감된다. 일부 학교들은 마감이 조금 늦은 경우도 있다.
사립고등학교는 보통 데이 스쿨과 보딩 스쿨로 나뉜다. 상위권 명문 사립학교들은 데이와 보딩을 막론하고 지원조건이 까다롭다. 지원을 위해 준비해야 할 요소 가운데 표준화시험점수가 있다. 미국 대학의 경우 표준화 시험인 SAT와 ACT 점수를 요구한다. 반면 사립고등학교는 ISEE와 SSAT라는 시험점수를 요구한다.
ISEE는 Independent School Entrance Exam의 약자다. 글자 그대로 ‘사립학교입학시험’이라는 뜻이다. SSAT는Secondary School Admission Test의 약자로 미국 중고등학교의 입학자격시험이다.
미국 명문 사립학교에 가려면 이 두가지 시험 가운데 하나의 점수를 제출해야 한다. 두 시험 모두 공통점이 많지만, 학생들이 명심해야 할 시험들 사이에는 몇 가지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 어떤 시험이 나에게 적합한지를 결정할 때 각 옵션에 대한 모든 사실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ISEE와 SSAT의 비교와 이러한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유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알아본다.
■ ISEE와 SSAT 가운데 어떤 시험을 칠까?
ISEE와 SSAT 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는 시험 자체 성격과 학생이 지원할 학교의 요구사항을 정확히 살펴보고 결정해야 한다. 만약 학생이 ISEE와 SSAT 둘다 받아들이는 사립학교들이 원한다면, 두 시험 모두 치르고 점수를 비교해 선택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학생이 지원할 학교 리스트 가운데 하나 이상의 학교가 두 시험 가운데 하나만을 받아들인다면 그 시험을 선택해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 테스트 수준
ISEE와 SSAT 시험의 경우, 다양한 수험생의 나이와 학년 수준에 해당하는 몇 가지 레벨이 있다. ISEE의 경우 ◀초등(2-4등급에 응시하는 학생) ◀하급(5, 6등급 응시생) ◀중급(7, 8등급 응시생) ◀상급(고등학교 응시생) 등 4개 등급이 있다.
반면 SSAT는 ◀초등 수준(4, 5학년 지원 학생) ◀중등 수준(6-8학년 지원 학생) ◀상위 수준(고등학교 지원 학생) 등 3개 등급으로 나뉜다.
■ 형식
ISEE와 SSAT 시험은 모두 학생들의 ◀verbal ◀reading ◀quantitative ◀writing skills을 알아보는 5개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 섹션 점수에 관해서는 시험들 사이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ISEE는 4개 섹션 점수(verbal reasoning, quantitative reasoning, mathematics, reading comprehension)를 포함하며 SSAT는 3개(verbal, reading, quantitative)로 구성된다. 두 시험을 치르는 모든 학생들은 점수로 평가되지는 않는 쓰기 영역을 학교에 보낸다.
■ 시험 전략 및 채점
이 시험들 사이의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차이점은 ISEE는 틀린 점수에 대한 감점이 없다. 반면 중간 및 상위 SSAT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은 틀린 답에 대해 1점씩 감점을 한다. 점수 체계도 약간 다르다. 두 시험 모두 시험 난이도의 변동을 감안하여 SSAT 점수를 백분위 점수로 환산하는 반면 ISEE의 경우 Stanine(STAndard NINE, 스태닌) 평가방법을 쓴다. 스태닌은 평균 5점, 표준편차 2점으로 9점 표준척도로 시험점수를 스케일링하는 방식이다.
■ 시험 방식
ISEE와 SSAT는 컴퓨터나 종이시험으로 볼 수도 있다. 학생들은 집이나 테스트 센터에서 컴퓨터 버전을 가져갈 수도 있고, 학교나 테스트 센터에서 종이 기반 Flex SSAT를 완성할 수도 있다. ISEE는 가을(8~11월), 겨울(12~3월), 봄/여름(4~7월) 등 각 시험 시즌에 1회씩 최대 3회까지 응시할 수 있다. SSAT는 최대 8회를 볼 수 있고, 홈테스트로는 5회 이하로 볼 수 있다.
미국 명문 보딩스쿨 또는 명문 사립고등학교에 지원하는 것이 처음에는 매우 힘들고 어려운 과정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학생들은 준비를 일찍 시작함으로써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그렇다면 몇 학년 때 조기유학을 떠나면 좋고 그러기 위해서는 언제부터 이 시험들을 준비해야 할까? 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루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