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산책] 중고교 교과서 속 중국 ‘완전정복’

심형철 등 지은 <한 권으로 끝내는 차이나 이야기>
[아시아엔=심형철 <지금은 중국을 읽을 시간> <지금은 일본을 읽을 시간> 등 저자, 전 오금고 교사] <한 권으로 끝내는 차이나 이야기>(세그루, 이하 한끝차이)의 저자들은 모두 중국어를 가르치는 현직교사다. 학교 현장에서 중국어를 가르치는 교사들은 어떻게 하면 언어와 문화를 조화롭게 가르칠지 고민한다.

한권으로 끝내는 차이나 이야기

중국어 발음과 기초적인 회화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두고 수업하지만, 언어는 문화를 이해하는 수단이지 결코 목적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학생 수준에 맞춰 중국문화수업을 하다 보면 중국의 역사, 지리, 전통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게 되는데, 그 때마다 ‘각 교과별로 나누어져 있는 중국과 관련된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는 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그래서 저자들은 중·고등학교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전체 교과의 교과서에 수록된 중국 관련 내용을 추렸다. 중학교 교과서 549권, 고등학교 교과서 437권, 총 986권이나 되는 엄청난 분량을 일일이 확인한 후 중국관련 내용을 출판사별로, 교과별로, 내용별로 분류하여 기초자료를 만들고 나니 총 1733건이었다.

교과는 다르지만 내용이 비슷한 것, 시대적으로 같은 것, 주제가 유사한 것 등으로 분류한 결과 가장 핵심적인 것, 통합 교과 학습에 꼭 필요한 내용들만 선정하니 이 책의 목차가 만들어졌다. 교과서에는 한 문장 또는 한 문단 정도로 짧게 언급하고 있지만 그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책 한 권을 읽어야 할 만큼의 배경지식이 요구된다.

스스로 <한끝차이>를 읽는다면 학교 공부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지식을 확장하는 의미 있는 노력이 될 것이다.

<한끝차이>는 교과서 속의 중국 관련 이야기를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누어 제시하고 있다.

첫째는 중국의 문화다. 문화를 제시함에 있어서 동북아시아 한중일 3개국의 문화를 비교하여 상호 영향을 알아보고, 음악, 미술, 문학, 한자 등 다양한 내용을 포함한다.

둘째는 중국의 지리다. 중국의 자원과 영토, 환경오염 문제 등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내용을 정리하였다. 특히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미세먼지, 홍콩 등의 내용도 다루었다.

셋째는 역사다. 우리와 중국은 고조선 시대에서부터 지금까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역사는 우리 역사와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이에 교과서에 빈번히 등장하는 춘추전국시대, 진, 한, 당, 원, 명까지를 묶어 한 부분으로, 19세기 말 청나라 말기부터 현재까지의 굵직한 사건을 다른 한 부분으로 다루었다.

넷째는 사상이다. 중국의 철학사상은 아직도 우리의 삶에 많은 교훈을 주고 있으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제자백가’란 무엇인지 우선 정리한 후, 공자, 맹자, 묵자, 노자, 장자, 한비자 순으로 각 학파의 인물과 사상을 정리하였다.

<한끝차이>는 학생들이 자기주도 학습을 할 때 관련 서적을 찾는 수고를 덜 수 있도록 각 교과마다 다루고 있는 중국 이야기를 엄선하여 모은 책이다.

<한끝차이>를 틈틈이 읽는다면, 중·고등학교의 모든 교과서에 등장하는 중국 관련 내용을 잘 파악하는 것은 물론 그 내용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필자 심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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