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늙음’ 최영철 “그걸 넘지 않으려 조심하는 것”

2016년 10월 9일, 중국 전통 명절 중양절에 (노인 공경을 위해 마련된) 금혼식이 신장 바리쿤현에서 열렸다. 한족과 카자흐족 부부 12쌍이 레드카펫을 걷고 꽃가마를 타면서 낭만적이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중양절을 보냈다. <사진=인민일보>

늘 그럼 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것
늘 그럼그럼 어깨를 토닥여 주는 것

늘 그렁 눈에 밟히는 것
늘 그렁그렁 눈가에 이슬 맺히는 것

늘 그걸 넘지 않으려 조심하는 것
늘 넘지 않아도 마음이 흡족한 것

늘 거기 지워진 금을 다시 그려 넣는 것
늘 거기 가버린 것들 손꼽아 기다리는 것

늘 그만큼 가득한 것
늘 그만큼 궁굼하여 멀리 내다보는 것

늘 그럼그럼
늘 그렁그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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