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명의 이태석”···서울대교구, 신종코로나 우려 속 사제서품식
[아시아엔=편집국] 새로 신부가 된 천주교 성직자들이 예년과 마찬가지로 7일 안수(按手)를 받았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부제 27명에 대한 사제 서품식을 거행했다. 천주교에서 사제가 된다는 건 미사를 집전하는 정식 신부가 되는 것이다.
염 추기경은 “사제품을 받을 부제 여러분은 스승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가르치고 거룩한 임무를 직접 수행하고 책임지게 될 것”이라며 “여러분이 기꺼이 받아들인 하느님의 말씀을 모든 이에게 전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여러분의 가르침은 하느님의 백성에게 양식이 되고 여러분의 성실한 삶은 그리스도 신자들에게 기쁨이 되도록 말과 모범으로 하느님의 교회를 건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체 접촉을 삼간다는 이유로 행사 순서에서 제외될 것으로 전망됐던 ‘안수 예절’은 예년처럼 변함없이 진행됐다. 안수 예절은 동료 사제단이 돌아가며 사제가 되는 이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하느님의 축복을 비는 기도를 올리는 일이다.
이날 사제가 되는 부제들은 바닥에 나란히 엎드린 채 ‘성인 호칭기도’를 올렸다.
서품 행사장에는 가족 및 천주교 관계자 5000명이 사제의 길에 들어선 이들을 축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