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전직 외교관들 성고문 당해···에르도안 독재 ‘언제 끝날까?’
[아시아엔=편집국] 에르도안 독재정권이 해고 외교관 100여명에 대해 성고문을 자행했다고 터키 현지 변호사들이 밝혔다.
터키 경찰을 포함한 에르도안의 정보기관은 5월말 앙카라 경찰청 본부로 연행한 뒤 이들의 범법 사실을 시인하라며 곤봉 등으로 남성의 특정부위에 위해를 가하는 등 성고문과 이에 준하는 강압행위를 자행했다.
에르도안 정권이 2016년 7월 친위 쿠데타 이후 이같은 수법으로 연행해온 반대파들을 고문해왔다고 앰네스티 등 인권단체들은 밝히고 있다.
이에 허위자백 강요를 거부하는 외교관들은 잔인한 폭력과 함께 옷을 벗기운 채 성고문도 수시로 당했다고 변호인측은 밝혔다.
한 피해자의 진술이다. “국정원 소속이라고 밝힌 사람들이 우리를 엎드리게 했어요. 그리고는 옷을 다 벗겼습니다. 그리고는 엉덩이 구멍에 오일을 빨라서 곤봉으로 살짝 눌렀어요. 그는 우리에게 ‘서명하지 않으면 고문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갈 것이다. 2단계 고문을 당하면 이제는 밤에 마누라랑 잠자리를 가질 수 없게 될 것이다. 매일 밤에 울게 될 거다’라며 다시 협박했다. 나처럼 수많은 외교관들이 이러한 끔찍한 성고문을 당했어요. 고통을 호소하는 과거 동료들의 소리가 다 들렸어요.”
앙카라변호사협회는 전직 외교관들이 성고문당했다는 사실을 폭로했지만, 아직도 터키언론에서는 이를 보도하지 않고 있다. 터키에서 모두 언론이 에르도안정권을 마지못해 지지하거나 두려워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