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대로 알기] 어머니 姓 따르면 장려금 1000위안 주는 나라
[아시아엔=중국을 읽어주는 중국어교사 모임]?성(姓)은 女(여자 여)+生(날 생)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한자로 ‘여자가 아이를 낳았음’을 뜻합니다. 이 글자로 아주 오래전에는 어머니 성(姓)이 중심인 모계 사회였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지요. 지금은 우리나라와 중국 모두 대부분 아버지의 성을 따르고 있지만요.
2011년에 발표된 제6차 인구조사에 따르면 안후이 성 장펑시앤의 남녀 성별 비율이 130:100이라고 합니다. 정상 비율인 103:100보다 남성의 성별이 과도하게 높아 성비 불균형 문제가 제기되었지요. 2011년 장펑시앤 정부는 ‘성씨 개혁’을 제시했는데, 신생아가 엄마 성(姓)을 따르면 바로 장려금 1,000위안(약 18만원)을 주기로 했답니다. 왜 이런 정책을 만들었을까요? 바로 남녀평등을 추진하기 위해서에요. 무조건 아버지의 성을 따르는 데서 남성 우월 중심 사상이 생기고, 남아 선호 사상이 생겨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성비 불균형 문제가 생겼다는 겁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한 글자 성씨가 대다수입니다. 한 글자 성씨는 총 6,931개이며 2014년도 1월 통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성씨는 ‘왕(王)’씨 입니다. 왕(王), 이(李), 장(?)씨만 해도 2억 7천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7.9%를 차지한다고 하니 놀랍죠?
북방 지역은 ‘왕(王)’씨가 전체의 9.9%, 남방 지역은 ‘진(?)’씨가 10.6%, 남북을 가로지르는 양쯔 강 유역은 ‘이(李)’씨가 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성씨 분포가 다른 것도 중국의 특징이지요. 그렇다면 가장 적은 성씨는 무엇일까요? ‘재앙과 재난’을 뜻하는 난(?)씨와 ‘죽음’을 뜻하는 사(死 )씨입니다. 우리나라에 ‘남궁’, ‘황보’ 같은 복성(復姓)이 있듯이 중국에도 두 글자 이상의 복성이 있는데, ‘??川?木?他?只多’와 같이 무려 열 글자로 된 성씨도 있습니다.
성씨의 기원도 다양합니다. ‘노(?), 채(蔡), 오(?), 위(魏), 한(?)’씨와 같이 나라 이름에서 기원하거나, ‘동곽(?郭), 서문(西?), 관 , 지(池), 도(?)’씨와 같이 지명이나 방위에서 유래한 성씨가 있어요. 관직이나 직업에서 비롯된 ‘전(?), 사(史), 사마(司?), 도(陶)’씨도 있지요.<출처=지금은 중국을 읽을 시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