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매화꽃이 필 때면’ 박노해 “그대가 그리워서 얼굴을 묻고” April 4, 2019 편집국 오늘의시 홍매화 청매화가 필 때면 마음이 설레어서 아침 길에도 가보고 귀갓길에도 가보고 달빛에도 홀로 가 서성입니다 청매화 핀 야산 언덕에 홀로 앉아 술잔을 들고 멀리 밤 기차가 지나가는 걸 바라보면 아, 그리운 사람들은 왜 멀리 있는지 꽃이 필 때면 왜 더 멀리 멀리 있는지 꽃샘바람에 청매화 향기는 나를 못살게 못살게 흔들고 그대가 그리워서 얼굴을 묻고 하르르 떨어지는 꽃잎처럼 그냥 이대로 죽고만 싶습니다 The AsiaN 편집국입니다. Share this:TweetTelegram Related Posts [오늘의 시] ‘가을볕이 너무 좋아’ 박노해 “가만히 나를 말린다” [오늘의 시] '그대로 두라' 박노해 "일상을 이벤트로 만들지 마라" [오늘의 시] '나는 순수한가' 박노해 "나의 열정은 은은한가 나의 기쁨은 떳떳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