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혜탁의 경제Talk] 복고 마케팅, 서주아이스크림의 재탄생

최근 마트에서 자주 보이는 서주 아이스크림

[아시아엔=석혜탁 <아시아엔> 기획위원]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한 아이스크림 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45년 전통을 자랑하는 서주 아이스크림이다.

‘서주아이스주’가 ‘서주아이스 홈 밀크’과 ‘서주아이스 홈 스트로베리앤치즈’로 재탄생했다. 롯데마트가 홈 아이스크림으로 특별 제작한 것이다.

복고풍의 디자인, 로고, 글씨체가 젊은 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기성세대는 이 아이스크림을 보고 어릴 적 추억에 흠뻑 빠진다. 이른바 ‘복고 마케팅’이다. ‘리바이벌(revival) 마케팅’이라고도 부른다.

요즘 디자인 관점에서 보면, 초록색 바탕과 흰색 서체가 촌스럽게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세련되지 않아서 더 정감이 가는 제품이다. 이것이 복고 마케팅의 매력이다.

흔히 복고 마케팅의 주요 원리로 △한정성 △신비성 △증폭성 △재미 △장난기 등을 꼽는다. ‘서주아이스 홈’은 롯데마트가 단독으로 출시했고, 45년이라는 긴 역사만큼 소비자들에게 신비한 기억을 환기시켰다. 또 SNS상에서도 적잖이 화제가 됐다. 그런 면에서 퍽 성공적인 기획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기존 브랜드에 대한 익숙함, 친근함을 토대로 최근 트렌드에 맞게 재해석·재가공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복고 마케팅의 힘이다. 아이스크림, 음료, 소주, 과자 등 ‘먹는 것’의 재미난 재탄생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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