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원 변호사 ‘통곡물자연식 전도사’ 자임한 까닭?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강지원 ‘통곡물자연식운동본부’ 상임대표는 31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204-12 청미래(대표 민형기)에서 이무하 전 한국식품연구원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통곡물자연식운동본부’와 ‘통곡물발효연구소’ 현판식을 했다.
통곡물은 쌀과 밀 등 도정하기 이전의 곡물을 말하는 것으로, ‘통곡물자연식운동본부’는 흰쌀과 흰밀가루 등 도정한 곡물의 위험성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이를 실천에 옮기기 위해 작년 3월 발족했다. 운동본부는 이날 현판식을 계기로 △통곡물자연식 교육 △현미밥짓기 △통곡물자연식 시식 등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여갈 계획이다.
강지원 상임대표는 “식단을 통밀, 통곡물, 현미로 바꾸지 않으면 전 국민의 건강이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며 “통곡물이 더 이상 통곡하기 전에 ‘흰쌀밥 금지법’이라도 우선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상임대표는 “현미와 백미의 경우 탄수화물은 큰 차이가 없지만, 단백질과 지방은 현미에 더 월등히 포함돼 있다”며 “현미를 도정하면서 단백질·지방은 물론 여성의 노화를 방지하고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셀레늄, 비타민C, D, B1, 미네랄, 아미노산 등 수많은 영양소가 다 없어진다”고 했다.
그는 “우리 몸속에 들어와 온갖 노폐물을 흡수해 체내에서 내보내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섬유질이 도정과정에서 모두 사라지는 것도 문제”라고 했다.
그는 “흰 곡물은 부드러운 까닭에 많이 씹지 못해 그대로 섭취하면 체내 당이 확 올라간다”며 “몸속 당 수치가 높으면 이를 줄이기 위해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고, 금세 저혈당이 되면 또 당을 찾게 돼 결국 탄수화물 중독에 빠진다”고 했다.
그는 “현미는 딱딱해서 오래 씹는 동안 이뿌리를 통해 뇌를 자극해 학생들의 경우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여 주며 노인들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며 “야구선수들이 껌을 자주 씹는 것도 이같은 이치로 신경안정제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강 상임대표는 “나 역시 통곡물 식단을 실천하고서 살이 저절로 빠지더니 표준체중 이하로는 절대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한 지인은 흰 밀가루, 흰밥을 끊고 3개월만에 몸무게가 16kg이나 빠졌다”고 했다.
그는 “통곡물의 섬유질이 체내 노폐물을 다 빼주기 때문에 애초 혈관에 쌓일 독이 없어 당뇨는 물론 고혈압, 고지혈증, 콜레스테롤, 심지어 암이 생길 리 없다”고 강조했다.
강 상임대표는 “국민들의 밥상을 통곡물로 바꾸면 병원비도 대폭 줄이고, 고사직전의 농업이 되살아나며 농민들도 자연스럽게 유기농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해 3월 출범한 통곡물자연식운동본부는 상임대표인 강지원 변호사를 비롯해 민형기 청미래 원장, 김두환 건국대 글로벌농업개발협력센터 소장, 이무하 서울대 농생명공학부 명예교수, 정길자 궁중요리 전문가, 김종덕 슬로우푸드 한국협회 회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