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의암호 수상카페 ‘둥둥아일랜드’로 초대합니다

[아시아엔=이재호 여행칼럼니스트] 피천득 선생의 수필 <인연>에 등장하는 ‘경춘가도’가 아니더라도 춘천 하면 누구나 추억 한두개는 떠올린다. 산너머 강촌에서 불어오던 바람이 그리울 때 사람들은 춘천으로 내쳐 달린다. 한겨울 삭풍이든, 달포 지나 살포시 불어올 봄바람이든 무슨 상관이랴···.

서울에서 경춘국도를 따라 춘천 시내에 다다를 즈음 ‘작은 금강산’이라 불리는 삼악산과 아름다운 암벽등반 코스가 있는 ‘드름산’, 그리고 의암호 자전거 일주코스 위에 조성된 스카이워크가 잇따라 눈에 들어온다.

“과연~!” 하고 탄성을 지를 즈음 물 위에 둥둥 떠있는 아담한 카페가 나타난다. ‘호반도시’ 춘천의 새로운 명소 수상카페 ‘둥둥아일랜드’가 바로 그것이다.

둥둥아일랜드는 이름 그대로 의암호 위에 ‘둥둥 떠있는’ 카페다. 수채화같다. 오는 4월이면 오픈 2주년을 맞는 이곳엔 호반의 추억을 반추하려는 여학교 동창들과 가족단위 손님들이 삼삼오오 줄을 잇는다. 창밖 얼어붙은 호수 위 물오리떼에 넋을 잃는 연인들 모습도 종종 눈에 뛴다.

카페가 떠있는 요즘 의암호수에는 빙어가 ‘고기 반, 물 반’이어서 사전예약을 하고 오는 이들은 손맛을 느낄 수도 있다.

둥둥아일랜드는 2층으로 1, 2층 80평씩 160평의 꽤 넓은 실내공간을 갖추고 있다. 지붕은 서울 올림픽공원의 ‘평화의문’을 본뜬 U자형으로 나름 조형미를 강조했다. 주차장에서 카페 입구까지 110m 거리는 나무 널판으로 된 ‘널다리’(판교, 板橋)가 이어준다. 이 다리를 건너 카페에 발을 딛는 순간 손님들 입에서는 “판~타스틱, 판타스틱!” 찬사가 절로 나온다.

의암호 위를 한가로이 오가는 철새들, 산과 강물이 어울려 빚어낸 풍광에 숨이 ‘턱’ 하고 멎을 것 같다.

춘천시 칠전동 472-3에 해당하는 이곳엔 본래 바지선이 떠있었던 것을 3년 전부터 최진욱(54) 둥둥아일랜드 대표가 수상레저 및 카페 영업허가를 받아 본격적인 수상바이크와 스포츠피싱 그리고 물레길 트래킹을 겸한 ‘힐링레포츠 쉼터’로 개발했다.

최진욱 대표는 육사 졸업 후 20여년 장교생활을 하다 전역해 연세대에서 박사학위(사회체육학)를 받고 ‘매연·소음 제로’ 수상바이크를 발명특허낸 장본인이다.

최 대표는 충주호 등에서 수상바이크 레저붐을 일으킨 경험을 바탕으로 의암호로 진출했다. 그는 2016년 6개월여 꼼꼼한 시공 끝에 ‘수륙 카페’를 진수시킨 뒤 ‘둥둥아일랜드’를 선보인 것이다.

대민홍보 업무와 장병 정신교육, 지휘관 언론보도 등을 맡았던 중견장교의 경험을 십분 발휘해 복잡하고 고단하기만 한 비즈니스 세계를 개척해나가고 있다.

최 대표는 “10년 전 전역 직후 군인정신을 앞세워 겁 없이 사업을 밀어부쳤다가 힘든 일도 몇 차례 겪었지만, 숨 한번 크게 쉬고 의암호와 멀리 삼악산을 바라보면 어느새 무지개빛 꿈과 희망이 되살아나며 태릉 생도시절의 내 모습을 발견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했다. 그는 “창업 2년간은 나의 땀과 정성이 담긴 둥둥아일랜드를 독점할 욕심을 부린 것도 사실”이라며 “오는 3월로 예상되는 손익분기점에 다다르기 전 법인화 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과 경영이익과 천혜의 이곳 의암호 주변 경관을 나누려 한다”고 말했다.

최진욱 대표는 “개업 초기 커피·차 이외 판매허가가 안 난 상태에서도 월 평균 2000만원대의 매출을 올렸다”며 “작년 10월 식사 및 주류 판매허가가 나온 것을 계기로 엄동설한이 지나는 2월 중·하순께부터 이용객들이 몰릴 것에 대비해 요즘은 한창 메뉴를 개발 중”이라고 했다.

최 대표는 “대학교 동아리와 시민단체들에서 엠티 장소로 빌려달라는 문의가 많다”며 “작년에는 커피류밖에 판매 못해 받을 수 없었지만 올해는 이들의 요청을 가능하면 모두 수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근엔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수상체험학습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와 함께 80평 규모의 둥둥아일랜드 2층에서 내려다보는 의암호는 그야말로 절경이다. 특히 해질 녘에는 일몰 장면을 보려는 손님들이 2층으로 몰려 오후 시간대엔 자리배정하는 일도 쉽지 않다고 한다.

최진욱 대표는 “2층의 경우 ‘실외와 같은 실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실내 글램핑을 즐기기에 아주 적합해 연인이나 가족단위, 또는 친구끼리 찾아와 바비큐를 즐기곤 한다”며 “회사 신입사원이나 CEO 과정 의 엠티를 원하는 고객에겐 최대한 혜택을 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의암호와 삼악산이 어울어져 빚어내는 상서로운 기운을 오롯이 받아가시기 바라는 마음에서”라고 한다.

의암호 잔물결이 하나둘 일어날 2월 중순, 둥둥아일랜드에서 봄마중에 나설 기대가 벌써부터 부풀어 온다.

영업시간 겨울철 오전 11시~오후 7시, 봄·여름·가을 오전 11시~밤 12시.

예약문의 010-5632-4767 홈페이지 www.ddisla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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